'中백신' 맞은 나라들 멘붕…접종률 50% 넘었는데 확진자 폭증
- 21-06-24
'백신 선도국' 몽골·바레인·칠레·세이셸 감염 재확산 비상
전문가 "시노팜·시노백 효과 의문"에도 中 90여개국 보급
몽골과 바레인, 칠레 그리고 인도양의 작은 섬나라 세이셸 공화국은 전체 인구의 50~68%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2차까지 완료했다. 미국(45%)보다도 앞서는 속도다.
그러나 미국이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으면서 확진자 수가 확연히 감소한 반면, 이들 4개국의 확산세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24일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를 보면 인구 330만 규모 몽골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20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인구 1900만 규모의 칠레도 지난 몇 달간 강력한 봉쇄정책으로 간신히 하루 신규 확진자 수를 2000명대까지 떨어뜨렸다. 바레인과 세이셸은 인구가 각각 150만, 10만에 불과한데 신규 확진자 수는 모두 400명대를 기록 중이다.
세계적인 인구 대비 백신 접종 기록에도 이들 국가의 확진자 수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이유와 관련, 뉴욕타임스(NYT)는 이들 국가들이 모두 중국의 시노팜과 시노백 백신을 주로 접종한 점에 주목했다.
진동얀 홍콩대 바이러스학 교수는 "백신이 충분히 좋다면, 이런 패턴이 나타날리 없다"면서 "이 문제를 해결할 책임은 중국 측에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확실히 어떤 이유로 이들 국가들이 높은 접종률에도 확진세를 잡지 못하는지 알지 못한다. 변이주의 출현과 섣부른 방역 규제 완화도 가능성으로 거론된다.
미국의 경우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접종하기 시작하면서 6개월 사이에 감염율이 무려 94%까지 떨어졌다. 세이셸 다음으로 인구 대비 백신 접종 비율이 높은 이스라엘도 화이자를 사용했는데, 인구 1000만 명당 신규 확진자 수가 약 4.95명으로 확연히 줄었다. 세이셸의 인구 100만 명당 신규 확진자 수는 716명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중국 백신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몽골에서는 시노팜 2차 주사를 맞은 뒤 한 달 만에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9일이나 입원 치료를 받은 환자(31세 남성)까지 나왔다.
문제는 중국이 '백신 외교'를 위해 90여 개국에 자국 백신을 보급해 왔다는 점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백신을 '글로벌 공공재'로 칭했고, 백신 외교를 팬데믹에서 벗어나 보다 영향력 있는 글로벌 강국으로 부상할 수 있는 기회로 여겼다.
밴더빌트 대학 감염병 국립재단 의학 책임자 윌리엄 샤프너는 "물론 중국 백신도 입원치료 비중을 상당 부분 낮춘 점은 있다"면서도 "중국 백신의 효능 자체가 감염이 지속될 수 있을 만큼 낮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NYT는 이 같은 효과성 관련 의문에 대해 시노백과 시노팜 측에 문의했지만 답변을 받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왼)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
처음 중국이 백신 외교에 나섰을 때 수많은 개발도상국들이 적극적으로 시노백과 시노팜 백신을 도입했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효과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점차 서방 백신으로 눈을 돌리는 모습이다.
중국보다 한발 늦었지만,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주요 7개국(G7)과 함께 백신 10억 회분을 개도국에 공급하기로 하는 등 적극적인 백신 외교 주도권 탈환에 나섰다.
미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는 NYT 보도를 인용, "이제 개도국들은 점점 더 중국 백신이 아닌 서방세계에 눈을 돌리고 있다"면서 "이들 국가가 중국 백신을 원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백신 외교의 주도권을 다시 쥐게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UW 한인 이수인교수 삼성호암상 받았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박3일 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일 토요산행
- <속보>아동성폭행 타코마 한인군인, 택시기사 살해혐의로도 기소돼
- 600명 ‘코리아 나이트’서 스트레스 확 날렸다(+영상,화보)
- K-SCAN 한인상공인 길잡이 역할 돋보인다
- [화보] 코리아나이트 신나고 재미있었다
- 벨뷰통합한국학교 전통혼례식 "참 멋있어요"(+영상,화보)
- “FWYSO 봄 연주회에 한인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UW동아시아도서관, 김봉준 작가 초청 행사
- [기고-샘 심] 제44선거구 워싱턴주 하원의원에 출마하는 이유
- 오리건 한인, 어머니 숨지게 한 양로원에 1,000만달러 소송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서북미 좋은 시-이춘혜] 나그네 길에 길동무
- 샘 심 시애틀한인회 부회장도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시애틀 영사관,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 개최
- 한인2세들이 시애틀 영자신문 인수했다
- 미국프로축구 열린 시애틀 축구장서도 "Korea"
- 코리아나이트 행사 전‘코리안 푸드트럭’운영
- 시애틀영사관 청사 경비 및 청소용역 입찰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차나 주택 보험 왜이리 비싼가? "보험료 인상이유 밝혀라”
- 시애틀경찰국장은 ‘파리목숨’인가? 디아즈 국장 해임 놓고 논란
- 아마존 드론 장거리 배송 승인 얻었다
- 애드리언 디아즈 시애틀 경찰국장 잘렸다
- 시애틀지역 집값도 큰 폭으로 올랐다
- 워싱턴주 10대 소년 하이킹중 400피트 절벽 아래로 추락했는데 경미한 상처만
- 빌 게이츠 전처 멀린다, 여성 인권단체에 10억달러 기부
- 시애틀지역 정신질환자 자연환경서 치료한다
- 시애틀서 가족부양하기 전국 '탑5'
- 시애틀지역 주민들 여행 선호지가 바뀌고 있다
- 시애틀 유명 정치로비회사 파산 모면했다
- 미국 대선 앞두고 국가부채 '부각'…"10년물 국채금리 10%"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뉴스포커스
- '주점 간판' 달고 불법 게임장 운영한 30대 우즈벡 여성 체포
- 라운드 예약도 앱으로 손쉽게…선호도 1위는 '카카오골프예약'
- "때려죽일…누굴 가르친다고" 얼차려 사망 동료 훈련병 父 분노
- 野 "22대 국회 '해병대원 특검법' 재발의 촉구…반드시 통과 시킬 것"
- “의사는 자기 역할에 충실한 전문가일 뿐…돌아올 명분 달라”
- 홍준표 "SK가 통신 재벌로 큰 건 노태우 덕…1조4천억 정도는 각오해야"
- 전 육군훈련소장 "'훈련병 얼차려 사망' 전적으로 군 잘못"
- 국힘, 금투세·종부세 '감세카드'로 반전 노린다
- '구속 송치' 김호중 운명 가른 결정적 순간
- '尹 축하난' 거절 인증 릴레이 시끌…"난이 무슨 죄"
- 김정숙 여사, 文전용기 인도 순방때 '기내식 6292만원'
- '명품백' 최재영 11시간여 2차 조사…"김 여사, 대통령실·보훈처 직원 연결"
- SK 흘러간 '노태우 비자금'…국고환수 대신 노소영 몫, 왜?
- 이성윤, 김건희 7대의혹 '종합특검법' 발의…도움 준 공무원도 수사
- 정부 "오늘부터 '전공의 연속근무' 단축…복귀시 불이익 최소화"
- 최태원 1.4조 어디서 마련하나…'세기의 이혼'에 SK 지배구조 영향권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