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300만마리 독살·총살…'월드컵' 챙긴 모로코의 잔혹 변심
- 25-03-18
도살 금지·동물권 보호 약속으로 2030년 월드컵 개최 성공
약속 어기고 길거리 개 '청소' 나서…피파, 사실 파악하고도 방치
길거리 동물을 보호한다는 조건으로 스페인, 포르투갈과 함께 '2030 피파(FIFA) 월드컵' 개최국에 선정된 모로코가 약속을 어기고 2030년까지 총 300만 마리를 목표로 길거리 개들을 잔혹하게 죽이고 있어 비난이 일고 있다.
16일(현지시간) 국제동물복지보호연합(IAWPC) 등에 따르면, 모로코는 길거리를 깨끗하게 만든다는 명분으로 2030년까지 길거리 개 총 300만 마리를 도살할 계획이다.
연간 약 30만 마리의 길거리 개를 도살해 온 모로코는 2030 월드컵 개최지 선정 과정에서도 이 같은 동물권 유린 문제를 지적받았다. 그러나 동물권 개선과 함께 도살 중단을 피파에 약속한 덕분에 지난해 12월 스페인, 포르투갈과 더불어 월드컵 개최지로 최종 확정됐다.
12월 개최지 확정 회의 며칠 전 피파는 개최 입찰국에 대한 '입찰 평가 보고서'에서 "모로코가 드디어(finally) 동물권을 보호하겠다는 명시적인 약속을 했고, 단순 개체수 조절을 위한 동물 도살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앞서 2019년 모로코 왕인 모하메드 6세도 300만 마리에 이르는 길거리 개를 도살하지 않고 중성화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 같은 약속으로 월드컵 개최를 허가받은 모로코는 그러나 개최지 확정 이후 오히려 도살 속도를 높이고 있다. 월드컵 전까지 사실상 모든 길거리 개를 '청소'하겠다는 것이다.

개들을 총으로 쏘거나 독이 묻은 막대기로 찌르는 방식 등으로 대규모 도살이 이뤄지고 있다. 보호소에 가둔 뒤 굶겨 죽이거나 서로 잡아먹도록 유도하거나, 독극물을 직접 먹이기도 한다. 어느 쪽이든 개들은 느리고 고통스럽게 죽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22년 모로코의 한 주지사가 길거리 동물들을 죽였다가 유죄를 선고받는 등 모로코 국내법도 길거리 동물을 잔인하게 죽이는 행위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모로코 정부는 월드컵 개최를 위해 대규모 학살을 묵인하고 있다.
피파도 IAWPC 등의 증거 제시에 이 같은 학살을 사실로서 인정한다고 밝혔다. 다만 학살을 멈춰달라는 동물단체들의 요구에는 별다른 행동을 취하지 않고 있다.
IAWPC는 "피파든 공동 개최국인 스페인, 포르투갈이든 이 같은 불법적인 행태를 알고도 묵인한다면 범죄를 방조하는 것"이라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 조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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