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영재학생 ‘코호트’ 프로그램 연장한다

시애틀교육구, 학부모 진정 따라 2029~30 학년도까지 존속 


시애틀교육구가 또래들보다 학습 진도가 빠른 영재학생들을 위한 일종의 월반 제도인 ‘코호트’ 프로그램을 학부모들의 진정에 따라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원래 교육구는 영재학생들을 따로 상급학교에 보내 공부토록 하는 코호트 프로그램을 점진적으로 줄여 2027~2028 학년도에 폐지할 방침이었지만 학부모들의 요구에 따라 최소한 2029~2030 학년도까지는 이 프로그램을 존속시키기로 계획을 바꿨다.

대신 교육구는 ‘동네 영재교육 학교’ 모델을 개발해 기존 학교에서 영재학생과 일반 학생을 같은 학급에 모아 놓고 교사가 개인 수준에 맞춰 가르치게 했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교사들이 현실적으로 해당학년 이상 수준을 가르칠 수 없게 돼 있고 영재학생들에게 온라인으로 추가교육을 시킬 수 있지만 이 역시 수학은 2학년, 영어는 1학년 위 수준으로 제한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영재학생들이 상급학교에서 자기 또래들을 만나 교류하고 공부하는 기회를 빼앗지 말라고 요구했다.

관련 주법은 각 교육구가 영재학생들의 코호트 프로그램을 이들의 기본적 교육권리로 제공토록 규정하고 있다. 당국 집계에 따르면 시애틀교육구 전체 학생 중 영재로 인정된 학생은 12%이다. 이들 중 38%가 상급학교 아닌 동네학교에서 공부한다.

현재 시애틀교육구 산하에서 코호트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초등학교는 캐스캐디아, 디카터, 더그우드 마샬 등이고, 중등학교는 해밀턴 국제, 제인 애덤스, 매디슨, 로버트 이글 스태프 및 워싱턴이며, 고등학교는 링컨, 가필드, 웨스트 시애틀이다.

지난 2019년 영재학생들의 민족적 분포는 흑인이 1.4%, 히스패닉이 약 5%, 아시안이 12%, 백인이 66%로 나타났지만 지난해 집계에선 흑인이 3.2%, 히스패닉이 8%, 아시안이 16%로 각각 늘어난 반면 백인은 53%로 크게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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