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알링턴 국립묘지에도 'DEI 폐지' 바람…흑인·여군 관련 정보 삭제
- 25-03-15
국립묘지 "국방부 지침 및 대통령 행정명령 준수하도록 콘텐츠 조정"
"학생들에게 교육해야 할 역사…히스패닉·라틴계 미국 역사서 중요 역할"
미국 알링턴 국립묘지가 홈페이지에서 흑인, 히스패닉, 여성 군인과 관련한 정보들을 삭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프로그램 폐지가 국립묘지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알링턴 국립묘지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간) 흑인, 히스패닉, 여성 참전용사 및 그 배우자 등과 관련된 '저명한 인물들의 묘역' 목록으로 연결되는 내부 링크를 삭제했다고 밝혔다. 알링턴 국립묘지는 미국의 현충원에 해당한다.
내부 링크로 연결된 웹사이트에선 △최연소 및 최초의 흑인 합참의장인 콜린루터 파월 △2차 세계대전 당시 B-17 폭격기 조종사인 헥터 산타 안나 △2차 세계대전 당시 1800여건의 임무를 수행한 흑인들로 구성된 제332 전투비행단(터스키기 에어맨) △2차 세계대전 중 흑인과 여성으로 구성된 6888 중앙우편대대 △최초의 흑인 대법관인 서굿 마셜 △아내와 함께 안장된 대법관이자 참전용사인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등에 대한 간략한 전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현재는 전기 페이지에는 접근할 수 있지만 아프리카계 미국인 역사, 히스패닉계 미국인 역사, 여성 역사 등과 같은 주요 카테고리는 삭제된 상태다.
이와 함께 남북전쟁 관련 콘텐츠와 명예훈장 수훈자 페이지, 미국 흑인 부대 관련 자료도 삭제됐다.
알링턴 국립묘지는 WP에 보낸 성명에서 "우리는 교육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국방부 지침과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준수하도록 콘텐츠를 조정하고 있다"며 "우리는 군 복무와 희생의 이야기를 투명하고 전문적인 방식으로 공유할 것이며 우리의 핵심 가치를 반영해 공동체와 지속적으로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첫날 DEI 프로그램을 폐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후 션 파넬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달 메모에서 3월 5일까지 DEI를 홍보하는 모든 뉴스 기사와 사진 및 동영상 등을 삭제하도록 지시했다.
DEI 프로그램 폐지 영향이 국립묘지에 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비판의 목소리를 나오고 있다.
역사학자인 케빈 레빈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라며 "이것은 학생들에게 반드시 교육해야 할 역사이며 특히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신성한 장소와 의미 있는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역사"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람들은 몇 번의 클릭만으로 원래 상태로 되돌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우리가 지금까지 쌓아온 연구와 오랜 세월 동안 형성된 신뢰가 얼마나 많이 사라질 수 있는지를 알게 되면 그 가혹한 현실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라틴계 참전용사 협회 창립자인 라울 대니 바르가스는 "행정부가 DEI 프로그램과 이니셔티브를 외면하려고 결정한 것은 이해하지만 우리나라의 군사 역사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히스패닉과 라틴계 미국인들이 500년 넘게 이 나라의 건국, 발전, 방어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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