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았던 시애틀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공원 열렸다

해럴 시장, 역사보존위원회 끈질긴 반대 맞서 밀어붙여


브루스 해럴 시애틀시장이 복구공사가 끝난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옆의 빅터 스타인브루윅 공원을 그곳에 세워져 있던 두 장승의 복원과 관계없이 밀어붙여 14일 재개장했다.

공원의 토면과 지하주차장 옥상 사이의 판막이 재공사는 이미 작년 가을 끝났지만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역사보존 위원회(PPMHC)는 공사 중 치웠던 두 장승을 제자리에 다시 세우지 않으면 공원을 재개장할 수 없다고 주장해 지금까지 철조망에 둘러쳐 있었다.

해럴 시장은 시 공원의 재개장 결정 권한은 PPMHC가 아닌 시정부 공원국이 갖고 있다고 지적하고 내년 시애틀에서 열리는 월드컵 경기에 대비해 추진해온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과 인근 부두의 현대화 및 미화작업이 더 이상 지체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문제의 두 장승은 1984년 원주민 마빈 올리버가 디자인하고 백인 조각가 제임스 벤더가 형상화했다. 공원국은 동상의 밑 부분이 부식돼 이를 손보거나 다른 작품으로 대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지만 PPMHC는 당국이 조각상을 아예 없애려는 속셈이라며 이들 동상이 되돌아와야만 역사 깊은 빅터 스타인브루윅 공원이 완벽하게 재건된다고 맞섰다.

이 문제를 두고 지난해 열린 공청회는 PPMHC의 주장에 일리가 있지만 이는 절차상의 문제일 뿐이라는 결론을 냈고, 인근지역 상인들은 방문객들이 엘리옷 베이의 경관을 즐기며 휴식을 취하는 이 공원이 폐쇄돼 영업에 적지 않은 지장을 받는다고 토로했다.

PPMHC는 지난 12일 열린 대책회의에서 과반수 위원들이 원주민 조각가를 고용해 장승을 복원시키겠다는 시당국의 약속에 찬동하자 결국 장승들이 1년 내에 복귀한다는 조건으로 해럴 시장의 재개장 결정을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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