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소비자 심리지수 57.9로 3개월 연속 하락…예상치 밑돌아

"관세 등 빈번한 경제정책 변동으로 불확실성 커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관성 없는 관세 정책과 그로 인한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의 소비자 심리지수가 더욱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시간대가 14일(현지시간) 발표한 3월 중순 소비자 심리지수는 57.9로 지난달 지수였던 64.7과 예상치인 63.2보다도 훨씬 낮았다. 이는 2022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이기도 하다.

소비자들의 심리지수는 정치 성향과 관계없이 2월보다 나빠졌다. 공화당 지지자들의 심리지수는 10% 하락했으며 무소속 지지자들은 12%, 민주당 지지자들은 20% 하락했다.

이번 조사를 책임진 조앤 수 소비자 조사국장은 많은 소비자들이 정책 및 기타 경제 요인에 대한 불확실성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들이 예상하는 향후 1년 동안의 물가 상승률인 내년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지난달 4.3%에서 이번달 4.9%로 급등했으며 이는 2022년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노동부에 따르면 2월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2.8%로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에 따라 물가가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한다.

수 국장은 "경제 정책의 빈번한 변동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정책 선호도와 무관하게 미래를 계획하기 매우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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