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보국, 코로나19 바이러스 中연구소 유출 가능성 무게"

독일 언론들 "BND, 80~90%로 판단"

中 "우한 연구소, 코로나 생성·유출 관여 없어"

 

독일 연방정보국(BND)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중국 우한 바이러스연구소에서 실수로 유출됐을 가능성을 80~90%로 평가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2일(현지시간) 독일 매체 '디 차이트'와 '쥐트도이체 차이퉁'에 따르면 BND는 우한 연구소가 바이러스를 인간에게 더 전염성이 있도록 변형하는 실험을 수행했다는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발표했다.

또한 BND는 이 실험 과정에서 수많은 안전규정 위반이 발생했다는 징후도 있었다고 보고했다.

BND는 '자르에마'(Saaremaa)라는 암호명이 붙은 작전을 통해 이러한 판단을 내렸고, 이러한 내용이 당시 총리였던 앙겔라 메르켈에게도 보고됐으나 대중에게 공개되지는 않았다고 독일 매체들은 전했다.

BND는 관련 논평을 거부했으며, 퇴임을 앞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관련 질문에 대해 답하지 않았다.

다만 BND의 평가는 지난해 가을 무렵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공유된 것으로 알려졌다.

CIA도 지난 1월 코로나19 기원이 자연발생보다는 연구실과 관련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한 바 있다.

CIA는 당시 평가에 대해 낮은 수준의 신뢰도(low confidence)를 갖고 있으며, 자연발생과 연구실 기원 모두 그럴듯한 시나리오라고 부연했다.

중국 정부는 연구실에서 유출된 바이러스가 팬데믹을 초래했다는 주장은 신빙성이 없다는 입장이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우한 바이러스연구소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생성이나 유출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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