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무질서' 트럼프 정책, 침체 부른다…불확실성 40년래 최고"

수석 이코노미스트 비판

"오락가락 관세정책에 투자 지연·소비축소…정부개혁도 필요 이상 혼란 야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무역 및 정부 개혁 정책을 "무질서하게" 시행해 "대부분 피할 수 있는" 침체 위험이 커졌다고 국제 신용평가업체 S&P의 폴 그룬왈드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지적했다.

그룬왈드 이코노미스트는 12일(현지시간) AFP 통신과 인터뷰에서 오락가락하는 트럼프의 관세정책이 불확실성을 촉발하며 잠재적으로 기업 투자가 지연되고 소비 지출이 줄어들게 유도했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최측근인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가 감독하는 정부 지출 축소는 필요 이상으로 혼란을 야기한다고 그는 평가했다.

1990년대 당시 빌 클린턴 대통령이 추진했던 "정부 재창조" 축소 정책의 경우 "예측 가능하고 질서있는" 방식으로 실행됐다고 그룬왈드 이코노미스트는 설명했다. 정부 축소라는 목표 자체는 대부분 타당성이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실행방식은 매우 무질서하다고 그룬왈드 이코노미스트는 지적했다.

이로 인해 기업과 소비자가 지출을 자제하고 수요가 위축되면 경기 둔화나 경기 침체를 피하지 못할 수 있는 하방 위험이 생긴다.

그는 트럼프 2기가 출범한 1월에는 미국 경제가 견고한 기반을 다졌다며 "(전임자) 조 바이든의 행정부에서 트럼프 행정부로 넘어간 경제는 매우 강력했다"고 평가했다.

그룬왈드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트럼프가 백악관으로 복귀한 이후 미국 경제정책의 불확실성 지수는 집계 역사 40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었을 때의 최고치보다는 낮지만 트럼프 1기 행정부 초기에 보였던 수준보다는 높아졌다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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