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700% 관세' 이어 트럼프 또 日 저격 "우리만 일본차 너무 사"

美 일본차 수입, 대일 수출액의 3%…25% 관세시 日 6개사 3조엔 피해

백악관 대변인 "日 쌀 관세 700%" 발언…日 "20년 전 자료 근거한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은 미국차를 안 사는데 미국은 일본차를 너무 많이 산다"며 일본을 다시 겨냥했다.

일본 지지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이같이 말하며 미일 간의 무역 불균형을 지적했다.

실제로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산하 경제복잡성관측소(OEC)에 따르면 2023년 미국은 일본에서 409억 달러 규모의 자동차를 수입했지만, 미국이 일본에 수출한 자동차 규모는 12억 5000만 달러로 수입액의 3% 수준이었다.

앞서 무토 요지 경제산업상은 1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만나 일본을 관세부과 대상에서 제외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자동차 관세에서 일본이 제외된다는 언급도 나오지 않았다. 미국이 안전기준과 같은 비관세 장벽을 감안할 수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 무토 경제산업상은 "구체적 내용은 논의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미국이 수입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면 일본 자동차 대기업 6개가 3조 엔에 달하는 피해를 볼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일본에 대한 통상 압박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11일에는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미국산 수입품에 높은 관세를 매기는 국가의 예로 일본을 들며 일본이 "쌀에 700%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요미우리 신문은 농림수산성이 2005년 세계무역기구(WTO) 무역자유화 협상에서 쌀의 국제 시세 등을 기준으로 관세율을 778%로 환산했던 것에 근거해 레빗 대변인이 이런 발언을 한 것으로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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