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건강] '꿀꺽' 대신 사레, 목에 뭔가 걸린 느낌 오면 '이 질환'
- 25-03-12
뇌졸중, 파킨슨병 또는 노화로 인한 '삼킴 장애'
의심 시 병원 가길…재활치료, 음식물 변경 진행
음식을 삼키는 일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행하는 자연스러운 행위 중 하나지만, 이 당연한 기능을 잃어가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 이들이 겪는 어려움을 '연하 장애' 또는 '삼킴 장애'라고 하는데 음식을 삼킬 때 사레가 자주 발생하거나, 목에 음식물이 걸리는 느낌이 든다면 의심해 볼 수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삼킴, 연하 현상은 아주 짧은 시간의 단순한 행위라 생각될지 몰라도 한 번에 6개의 뇌신경이 쓰이고 50여 쌍으로 된 근육들이 정교하게 조절돼 일어나는 움직임이다. 음식물을 인식하고 입안으로 가져가 구강에서 인두, 식도를 거쳐 위까지 보내는 과정은 크게 구강기, 인두기, 식도기로 구분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음식물이 구강 뒤로 가는 구강기, 흔히 '꿀꺽'하는 삼킴 반사가 유발되며 기도가 닫히고 음식이 식도 입구까지 이동하는 인두기, 식도로 들어가 연동운동에 의해 위로 옮겨지는 식도기로 나뉜다. 그중 어느 단계에서라도 문제가 있으면 삼킴 장애라 할 수 있다. 음식을 삼킬 때 사레들리거나, 목에 음식물이 걸리는 느낌, 가래 끓는 목소리가 주된 증상이다.
진단은 재활의학과 전문의의 증상 평가와 구강과 인두의 삼킴에 대한 신체 검진으로 이뤄진다. 삼킴 장애의 가장 큰 원인은 뇌졸중, 파킨슨병 같은 뇌신경 질환이지만 노화가 진행되면서 다양한 이유로 일시적 또는 지속적 삼킴 장애가 올 수 있다. 종종 기도 흡인, 폐렴 등 중증 합병증이 뒤따르거나 기도 폐쇄로 생명을 위협받는 경우도 있다.
재활의학과 전문의는 삼킴 장애의 정도에 대한 평가를 '비디오 투시 검사'로 진행한다. 환자가 앉은 상태에서 조영제가 포함된 다양한 음식을 섭취하고 전문의가 비디오 투시 영상을 통해 전 과정을 보면서 기도로 음식물이 넘어가는지, 음식이 구강과 인두에 얼마나 남는지 등을 평가해 정도를 결정하고 적절한 치료법 등을 추천한다.
삼킴 장애의 치료에는 크게 재활치료와 음식물 형태 변경 총 두 가지가 있다. 턱 당기기, 최대한 쥐어짜듯이 삼킴 등의 훈련을 연습하게 된다. 이는 음식물을 안전하게 삼킬 수 있는 기법으로 손꼽힌다. 작업치료사가 볼, 턱, 입술 부위의 감각 또는 목젖 주위를 부드럽게 자극해 삼킴반사를 유도하거나 턱 밑과 목 주위 근육을 전기로 자극하는 치료도 병행된다.
음식물은 환자의 씹는 능력, 혀 및 입술의 적절한 움직임 정도에 따라 다지거나 갈아 먹도록 한다. 점도가 낮은 유동식에 환자가 적절히 대처하지 못해 사레에 들리기도 한다. 이에 따라 유동식을 끈적하게 만들어 섭취하는 교육이 진행되기도 한다. 많은 경우 재활치료로 삼킴 장애가 호전되면서 다시 입으로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심한 영양결핍이 발생하거나 폐렴의 위험성이 높으면 의료진도 관을 이용한 경관 식이를 환자, 그 보호자 등과 상의하게 된다. 김원석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경관 식이로 영양상태가 호전되고 재활치료에 참여함으로써 삼킴 장애 호전을 기대할 수도 있다. 코에 관을 넣기까지 의료진 의견을 충분히 듣고 결정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삼킴 장애의 원인과 정도는 굉장히 다양해 진단과 치료가 일괄 적용될 수 없다. 이숙정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음식 섭취는 심리적 안정감과 즐거움을 주는 중요한 생활의 일부분"이라며 "삼킴 곤란이 발생했을 때 재활의학과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과 치료, 식이 처방을 받는 게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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