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알현한 스파이더맨…쇼인 줄 알았는데 진짜 정체 감동

프란치스코 교황이 수요 일반 알현에서 마블의 영웅 스파이더맨을 만났다.

23일(현지 시간) 교황은 여느 수요일과 같이 사도궁 산다마소 안뜰에서 평신자들과 함께하는 일반 알현을 진행했다.

하지만 이번 행사에서는 VIP석에 완벽하게 스파이더맨 복장을 한 신자가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하게 스파이더맨으로 변신했기에 마스크도 필요치 않았다.

행사가 끝난 뒤 스파이더맨은 교황과 반갑게 악수를 했고, 교황에게 스파이더맨을 상징하는 마스크를 선물했다.

이번에 스파이더맨 복장을 하고 수요 알현에 참석한 이는 이탈리아 북서부 사보나 출신의 마티나 빌라르디타(27)라는 남성이다.

항만 근로자인 그가 이번에 특별석에 초청받은 이유는 그동안 아픈 어린이를 위해 꾸준한 선행을 해왔기 때문이다.

그는 병원에서 투병하는 어린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해주기 위해 '출발선에 선 슈퍼 히어로(Supereroi in corsia)'라는 이름의 자원봉사 단체를 설립했다.

주 활동 내용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슈퍼 히어로로 변장해 아픈 아이들에게 웃음을 전하는 것이다.

빌라르디타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교황에게 마스크를 선물한 이유는 내가 마스크 속의 눈으로 매일 아픈 아이들의 고통을 바라보고 있다는 취지"라며 "교황님께 아픈 아이들과 그들의 가족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청했다"고 설명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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