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특사 "젤렌스키, 백악관 사태 사과해…광물협정 매우 희망적"

트럼프에 보낸 편지 내용 소개…"오벌 오피스서 벌어진 모든 사건 사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백악관 정상회담 파행'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에서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 관여하는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는 "젤렌스키는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냈다"며 "그는 오벌 오피스(백악관 집무실)에서 일어난 모든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그것이 중요한 진전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팀과 우크라이나인, 그리고 이 논의와 관련이 있는 유럽인들 사이에서 많은 논의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위트코프 특사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광물 협정에 서명할 것으로 보는지를 묻는 말에 "매우 희망적"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는 지난달 28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 도중 공개적으로 충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은 손에 카드를 쥐고 있지 않다"고 압박했고, 젤렌스키 대통령도 "우리는 카드놀이를 하는 게 아니다"라며 맞섰다.

양측 간 설전으로 광물 협정도 서명 직전 결렬됐고, 이후 상황은 숨 가쁘게 돌아갔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과 정보공유를 끊었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젤렌스키로부터 편지를 받았다"며 "젤렌스키는 협상 테이블에 나와 광물 거래 협정에 서명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고 언급했다.

그 후 양측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0일부터 12일까지 다시 만나 광물 협정을 체결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위트코프 특사는 "이것들은 복잡한 문제가 아니다"라며 "그저 논의해야 할 문제이고, 모두가 자신의 기대 사항을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래야 우리가 어떻게 타협할지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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