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남성들 동행' 인도 관광객 집단 성폭행…男 한명은 살해돼

용의자 3명, 오토바이 타고 접근해 길 묻다가 돌변

동행하던 미국·인도 남성 3명 강에 빠뜨려…인도인 1명 익사

 

인도 남부에서 현지 남성 3명이 이스라엘 관광객과 현지 여성을 집단으로 성폭행하고 동행하던 남성 3명도 공격해 강에 빠뜨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 BBC 방송과 독일 도이치벨레 등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 6일 밤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주 함피의 유네스코 문화유산 보호 지역인 비자야나가르 제국 유적지 근처에서 발생했다. 이 지역은 퉁가브하드라강의 절경과 저렴한 숙소로 배낭여행객에 인기가 많다.

이날 이스라엘 여성 관광객과 현지 홈스테이 운영자 여성, 미국인 남성 관광객 1명(23)과 각각 42세, 26세인 인도인 남성 2명이 별을 구경하고 있었다. 이때 오토바이를 탄 남성 3명이 이들에게 접근해 주유소가 어디 있는지 물었다.

일행 중 1명이 길을 알려주자, 용의자는 갑자기 100루피(약 1600원)를 달라고 요구했다. 홈스테이 운영자는 이를 거절했지만, 용의자들은 집요하게 돈을 요구했다. 결국 남성 3명 중 1명이 20루피를 줬지만, 용의자들은 계속 시비를 걸더니 남성 3명을 인근 강에 빠뜨리고 피해 여성들을 성폭행했다.

남성 3명 중 2명은 수영을 해서 강기슭으로 올라와 살아남았지만, 인도인 남성 1명은 9일 익사한 채로 경찰에 발견됐다. 피해 여성들은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인도 경찰은 용의자 3명 중 2명을 지난 9일 살인 미수, 집단 성폭행, 강도 등의 혐의로 체포했고 나머지 1명을 추적하고 있다.

인도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가 심각하다. 지난 8월 인도 콜카타에서는 한 여성 수련의가 병원에서 성폭행당하고 살해된 사건이 발생했고 이에 분노한 수십만 명의 의사가 파업했다. 인도 국가범죄기록국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인도에서는 44만 5256건의 여성 대상 범죄가 발생했다. 이는 1시간마다 약 51건의 범죄가 발생한 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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