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골프' 트럼프 벌써 1,800만달러 썼다…"1기 땐 4년간 1억 5,150만달러"

재선 취임 후 7번 주말 중 6번 플로리다 찾아 골프

움직일 때마다 에어포스원·군 수송기·해안경비대 등 동원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으로 돌아온 지 48일 중 13일간 플로리다로 가 골프를 침으로써 세금 1800만 달러(약 260억 원)를 허비했다고 영국 인디펜던트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악관 출입 기자단에 따르면 8일 트럼프 대통령은 팜비치의 인트라코스탈 워터웨이 건너편에 있는 '겨울 백악관'에서 차로 살짝만 이동하면 되는 곳인 트럼프 인터내셔널 웨스트 팜 비치에 오전 8시 15분 직후 도착해 주말을 즐겼다.

겨울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부르는 자신의 마러라고 자택이다. 국가 운영에 중요한 일들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비유적으로 이렇게 부르게 된 것이다. 트럼프 인터내셔널 웨스트 팜 비치는 팜비치 국제공항에 인접한 트럼프 소유 프라이빗 골프클럽이다.

허프포스트의 분석에 따르면, 이번이 트럼프가 1월 20일 취임 이후 이 클럽을 방문한 10번째다. 그는 마이애미 국제공항 바로 동쪽에 있는 트럼프 도럴에서도 골프를 세 번 쳤다. 트럼프 도럴 역시 트럼프 소유 고급 골프 리조트로, 트럼프는 팜비치 지역에 골프 클럽을 여러 개 갖고 있다.

허프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말(지금까지 7번 중 6번)을 플로리다에서 보내겠다고 고집해 미국 납세자들의 돈 1800만 달러가 넘는 비용을 썼다고 주장했다.

2019년 정부 회계감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첫 임기 동안에도 트럼프의 골프사랑은 큰 비용을 발생시켰다. 굳이 워싱턴에서 플로리다까지 오면서 총 4년 동안 1억5150만 달러(약 2200억 원)를 쓴 것으로 추산됐다. 2017년 처음 4번의 여행에선 각각 338만3250달러(약 49억 원)가 쓰였다.

주말에 골프하러 가는데 수백만달러가 쓰인 이유는 대통령이 한번 움직이는 데 보안을 위해 엄청난 돈이 들기 때문이다. 트럼프와 그의 수행원들은 에어포스원을 타고 플로리다로 내려오고, 군에서는 막대한 비용을 들여 C-17 수송기를 이용해 그의 의전 차량을 수송한다.

지상에서 마러라고에서 골프 클럽으로 이동하려면 마러라고가 있는 팜비치 섬에서 다시 본토로 건너가야 하므로 뱃머리에 기관총을 장착한 경찰 보트가 수로를 순찰하고 해안 경비대 선박이 대서양 해변에 주둔한다. 현지 법 집행 기관과 폭발물 탐지견이 동원되어 추가 비용도 생긴다.

미 외신들은 더군다나 2024년 선거 기간 트럼프에 대한 두 번의 암살 시도 이후 보안이 크게 강화되었기 때문에 비용이 더 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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