룩셈부르크 프레데릭 왕자, 희소 유전자 병으로 사망…향년 22세

룩셈부르크의 프레데릭 왕자가 이달 초 2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희소 유전병인 미토콘드리아 이상 질환 'POLG'를 앓고 있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프레데릭 왕자는 지난 1일 세상을 떠났다. 이 질환은 신체 세포의 에너지를 고갈시켜 여러 장기의 기능 장애를 초래한다. 프레데릭 왕자는 14세에 이 질환을 진단받았으며 이후 질환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POLG 재단을 설립했다. 그는 룩셈부르크의 로베르 왕자와 나사우의 줄리 공주의 막내아들이다.

왕자의 가족은 POLG재단 공식 웹사이트에 성명을 올리고 그의 죽음을 알렸다. 아버지인 로베르 왕자는 "한 개의 불빛이 꺼졌지만, 많은 불빛이 남아 있다"고 썼다. 그는 이 병에 대해 "완전히 재충전되지 않고 끊임없이 고갈 상태에 있으며 결국 전원이 꺼지는 결함이 있는 배터리와 비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재단이 "다른 환자들을 구하기 위해 치료법을 찾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이 병은 약 3억명이 앓고 있다. 프레데릭 왕자는 가족과 함께 마지막 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로베르 왕자는 현재 룩셈부르크 국가 원수인 앙리 대공의 사촌이며 왕위 계승 순위에서 15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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