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여중생 어이없는 사고로 참변

시애틀 워싱턴중학교 학생 학교앞서 언덕 아래 구른 차량에 숨져


시애틀 다운타운인 센트럴 디스트릭에 위치한 워싱턴중학교(Washington Middle School) 학생이 학교 앞에서 어이없는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지난 6일 오후 점심시간 동안 학생들이 도심지역인 이 학교 운동장으로 향하던 중 발생했다. 당시 희생된 학생은 도로 옆 인도 위에 서 있었으며, 윗쪽에 주차돼 있던 SUV 차량이 약 75야드 언덕 아래로 구르면서 이 소소녀를 덮쳤다. 

문제의 차량인 SUV 운전자는 51세 여성으로, 경찰 조사 결과 음주 또는 약물 영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애틀 경찰국은 “경찰이 차량을 잘못 주차해뒀던 운전자를 상대로 약물 검사를 했지만 불법 약물이나 음주 상태니었다”고 밝혔다.

시애틀 경찰국의 토드 키비 부국장은 “운전자가 차량을 완전히 ‘주차(P)’ 상태로 놓지 않아 차가 뒤로 굴러간 것으로 보인다”며 “이처럼 어이없는 사고가 발생해 너무나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날 사고로 희생된 학생 외에도 두 명의 학생이 부상을 당했다. 한 명은 다리에 경미한 찰과상을 입고, 다른 한 명은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후진하는 차량에 닿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다음 날인 7일 워싱턴중학교 학생 60여명은 희생된 친구를 추모하는 ‘메모리얼 워크(Memorial Walk)’를 진행했다.

시애틀 교육구는 “6학년 학생 한 명의 비극적인 죽음은 학생과 교직원들에게 깊은 아픔을 안겼다”며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학생 가족에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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