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크먼 부부 사망 미스터리 풀려…해크먼 치매로 부인 죽은 줄 몰라

미국 경찰이 오스카상 수상 배우 진 해크먼과 부인이 잇달아 사망한 사건을 자연사로 결론내렸다고 BBC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경찰은 부인이 먼저 사망했으며, 일주일 뒤 해크먼도 사망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해크먼이 치매에 걸려 부인이 사망한 사실을 몰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부검 결과, 해크먼의 부인 벳시 아라카와(65)가 오염된 설치류에 노출돼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인 한타바이러스 폐증후군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후 1주일 뒤 해크먼(95)도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그는 평소 고혈압과 심장병을 앓고 있었다.

경찰은 알츠하이머병이 상당히 진행된 단계여서 해크먼이 부인의 사망을 몰랐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해크먼과 부인은 지난달 27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한 지 9일쯤 지난 시점에 발견됐다. 부인의 시신은 미라화가 상당히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었다.

당시 부부가 키우던 반려견도 부인의 시신에서 약 3m 떨어진 욕실 벽장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수사에 들어간 경찰은 부부의 사망을 자연사로 결론 내렸다. 하지만 개의 사망 원인은 밝히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해크먼은 지난 1971년 영화 '프렌치 커넥션'과 1992년 '용서받지 못한 자'로 각각 아카데미 남우주연상과 남우조연상을 받았었다. 자녀가 3명 있으며, 약 8000만 달러(약 1170억 원)의 재산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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