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추락·인플레·경기침체' 美역풍에 트럼프 움찔…관세 속도조절
- 25-03-07
오락가락 관세에 신뢰 흔들…멕·캐 관세 재유예에도 뉴욕 증시 급락
관세·이민·공무원감축 등 각종 정책에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커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초강경 관세 정책에서 조금씩 물러서고 있다. 특유의 '협상의 기술'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뉴욕 증시가 조정에 들어가고 경제 성장이 둔화하며 인플레이션이 다시 뛰어 오를 수 있다는 다양한 내부 역풍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멕시코와 캐나다에 25%의 관세를 전면적으로 부과하겠다는 결정을 4월 2일까지 한 달 더 연기했다. 2월 4일 발효 예정에서 3월 4일로 미룬 데 이어 두 번째 유예다.
전날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빅3' 자동차 제조업체인 스텔란티스, 포드, 제너럴 모터스(GM) 경영진과 대화를 갖고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을 통해 들어오는 자동차에 대해 4월 2일까지 관세 면제를 결정했다.
트럼프가 공격적 무역 공세에서 물러서는 것은 상대국과의 협상에서 진전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미국 내에서 몰아치는 부작용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이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장중에 캐나다·멕시코 관세 추가 유예가 발표됐지만 오히려 뉴욕 증시의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2.61% 급락했다. 나스닥 지수는 지난해 12월 고점 대비 10% 떨어져 공식적인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증시는 트럼프 무역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에 휩싸였다. 보스턴 나티시스투자관리솔루션의 잭 자나시에비츠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관세가 부과되었다가 다시 철회되는 등 지정학적 뉴스가 끊임없이 쏟아지면서 신뢰가 조금씩 누수되고 있어 심리가 좋지 않은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로이터에 말했다.
문제는 한번 꺾인 심리를 되살리기가 쉽지는 않다는 점이다. 이럴 경우 시장은 호재도악재로 받아들이기 십상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대표적 암호화폐 비트코인을 전략적 자산으로 비축하라는 행정명령에 공식 서명했지만 서명 소식이 전해진 직후 비트코인은 오히려 5% 낙폭을 그렸다.
블룸버그는 "트럼프가 행정명령을 통해 암호화폐에 납세자의 돈을 사용할 계획이 없다"고 확인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악관 내에서 암호화폐 및 인공지능(AI) 분야를 책임지는 '암호화폐 차르' 데이비드 삭스는 형사 및 민사 소송에서 압수된 비트코인으로 전략적 준비금이 충당되고 납세자가 재정 부담을 지지 않도록 보장한다고 밝혔다.
이에 트럼프의 강경한 경제 정책이 그간 예외적으로 좋았던 미국 경제에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의 패트릭 하커 총재는 미국 경제가 현재 양호한 상태이지만 소비 부문의 스트레스와 인플레이션 전망 위험 징후가 보인다고 밝혔다.
높은 인플레이션이 성장 둔화로 이어지며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도 이어지고 있다.
이민자 추방에 따른 노동시장 위축, 연방 근로자 대량 해고와 정부 계약 취소, 관세발 물가 인상, 보복관세로 인한 수출 감소 등이 동시에 벌어지면 경제의 모든 측면에서 압박이 심해진다.
KPMG 분석에 따르면 약 3조 달러 규모의 미국 수입품에 대한 실효 관세율은 트럼프가 모든 위협을 이행할 경우 현재 약 3%인 기준선에서 2026년 초 16%까지 치솟을 수 있다. 이 같은 실효 관세율은 대공황 시대인 1936년 이후로 가장 높은 것이다.
다이앤 스웡크 KPMG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로 인해 미국 경제는 1970년대를 대표했던 낮은 성장, 높은 실업률,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의 유독한 조합인 스태그플레이션에 시달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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