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정장' 美 언론도 관심…백악관 "트럼프 매우 좋아했다"

폭스뉴스 기자, 백악관 브리핑서 "젤렌스키 쫓겨나서 겁 먹었나" 질문

레빗 대변인 "단지 양복을 입은 것뿐…멋져 보였다"

 

"일론 머스크가 어젯밤에 정장을 입었는데, 젤렌스키가 쫓겨난 것을 보고 겁을 먹은 것은 아니겠죠?"(폭스뉴스 기자)

"아니오. 단지 그는 정장을 입은 것이고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좋아했던 거 같아요."(백악관 대변인)

5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브리핑에서는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첫 의회연설 현장에 말끔한 정장 차림으로 나타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재차 화제가 됐다.

피터 두시 폭스뉴스 기자는 진지한 표정으로 "지난주 젤렌스키가 백악관에 정장을 입지 않고 나타났다는 것을 다들 알고 있고, (정장을 입지 않았던) 머스크가 어젯밤에 정장을 입었다. 정장 착용에 대한 규정이 있느냐"라고 물었다.

정부효율부(DOGE)를 이끄는 머스크는 평소 티셔츠에 모자를 즐겨 쓴다. 그는 지난주 트럼프 2기 행정부 첫 각료회의 때도 유일하게 셔츠에 재킷을 두른 채 모자를 쓰고 참석했다. 그런데 전날에는 파란 넥타이를 맨 말쑥한 정장 차림이었다.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질문에 약간의 미소를 머금은 채 "아니다. 그렇지 않다"면서 "어젯밤에 그는 정장을 입었고, 대통령께서 그 점을 매우 좋아하셨던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멋져 보였다"라고 말했다.

레빗 대변인은 그러면서 "대통령에 대해 말하자면, 그는 조금 전에 저에게 종이를 전해줬다"면서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시청한 사람 중 76%가 그의 연설을 지지했다는 CBS·유고브 여론조사 결과를 들어 보이며 화제를 돌렸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광물협정 체결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집무실에서 만났지만, 거친 설전을 벌이며 충돌해 협정 체결이 불발됐다.

당시 미국 측 기자는 젤렌스키에게 왜 정장을 입지 않았느냐는 조롱에 가까운 질문을 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레프는 질문한 기자가 친트럼프 성향인 마저리 테일러 그린 공화당 하원의원의 남자 친구이자, 보수성향 방송인 '리얼아메리카보이스'의 브라이언 글렌 기자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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