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간판 IT업체 알리바바가 딥시크 챗봇보다 우수한 챗봇을 공개, 홍콩증시에서 주가가 7.5% 급등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6일 보도했다.

알리바바는 전일 미국증시에서도 8% 이상 급등했었다. 전일 중국 지도부가 전인대에서 올해 성장 목표를 5%로 제시하고, 각종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약속했기 때문이다.

알리바바는 주식예탁증서(ADR) 형태로 미국증시에도 상장돼 있다.

이날 알리바바는 자체 챗봇인 ‘QwQ-32B’ 모델을 오픈 소스로 공개했다. 알리바바는 최근 딥시크가 내놓은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 R-1보다 성능이 우수하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알리바바는 홍콩증시에서 7.5% 급등하고 있다. 이는 2주래 최고 상승률이다.

알리바바는 향후 3년 동안 데이터센터와 같은 인공지능(AI) 인프라에 3800억 위안(약 76조)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알리바바는 온라인상거래 업체로 출발했지만 최근에는 AI에 '올인'하고 있다.

특히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가 지난달 17일 시진핑 주석과 직접 악수하는 등 화해해 최근 들어 급부상하고 있다.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이 17일 베이징에서 열린 민영 기업 심포지엄에 참석한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과 악수하고 있다. (CCTV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2025.2.18/뉴스1

앞서 미국증시에서도 알리바바는 전일 중국 지도부가 전인대에서 5%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경기부양책을 적극적으로 구사할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8.61% 급등한 141.03달러를 기록했다.

미증시 알리바바 주가 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알리바바는 최근 미국증시에서 딥시크 호재로 연일 랠리하고 있다. 지난 한 달간 42%, 지난 6개월간은 71% 각각 급등했다. 시총도 3391억달러로 집계돼 전세계 기업 중 29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한국의 대표기업 삼성전자는 시총이 2486억 달러로, 44위에 랭크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