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설에 44%만 '매우 긍정적'…8년 전보다 13%p 하락

"이민정책·우크라 정책 등은 60% 이상 호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첫 의회연설을 진행한 가운데 이번 연설이 지지율에 미칠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트럼프는 4일 오후 9시(현지시간) 워싱턴 DC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1시간39분가량 연설했다.

SSRS가 CNN 의뢰로 연설을 시청한 431명에게 물었더니 연설을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한 응답자는 44%에 그쳤다. 8년 전 트럼프 1기 첫 의회연설을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한 이들은 57%에 달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2021년 첫 연설(51%), 2018년 트럼프 1기 연방의회 연설(48%)과 비교하더라도 다소 낮은 수치다.

CNN은 트럼프의 연설이 이미 그에 대해 긍정적인 시청자의 관점을 개선하는 데는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봤다.

연설 전 조사에서 61%가 그의 정책이 국가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 것이라고 믿는다고 답했는데, 연설 후 같은 질문에서는 66%가 그렇다고 답했다. 트럼프가 지금까지 올바른 우선순위를 갖고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연설 전 56%, 연설 직후 59%였다.

다만 트럼프는 연설에서 이민 정책과 관련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응답자의 76%는 트럼프의 이민 정책이 미국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 것이라고 답했다.

경제 정책에서는 62%, 관세에 대해서는 56%가 미국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 것이라고 봤다. 우크라이나에 적절한 지원을 제공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63%였다.

CNN은 "역사적으로 의회에서 하는 첫해 연설은 이후의 연방의회 연설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는 경향이 있고, 다른 연설보다 지지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며 "하지만 현재의 (정치적) 양극화 수준은 그의 연설이 여론에 미칠 영향력을 제한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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