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또 잭팟…트럼프 행정부, 스타링크 보조금 5배로 늘린다

당초 광섬유 업체 위주로 선정…"편향적"이라며 스타링크 지원 늘려

스타링크 지원금 30조원까지도 가능…기존 계획보다 최대 5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인공위성 기반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에 보조금을 늘릴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복수의 소식통은 미 전역의 인터넷 접근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된 정부 보조금 프로그램 지원 대상에 스타링크의 비중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1년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도입된 425억 달러(약 62조 원) 규모의 이 프로그램은 농촌의 인터넷 접근을 확대하기 위해 도입됐다. 당초 바이든 행정부는 더 신뢰할 수 있고 내구성이 있다는 이유로 광섬유 케이블 회사를 위주로 지원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에 접어들면서 상무부는 기존의 프로그램이 극단적으로 편향적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이 더욱 '중립적'이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스타링크 같은 위성인터넷 서비스 업체에 더 많은 자금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스타링크는 이 프로그램에 따라 100억~200억 달러(최대 약 29조 원)의 보조금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대 41억달러(약 6조 원) 지원으로 예상됐던 기존안보다 최대 5배 늘어난 것이다. 소식통들은 스타링크가 지난해부터 프로그램 규칙을 바꾸기 위해 상무부에 로비를 했지만, 트럼프의 취임 이후 로비가 중단됐다고 말했다.

해당 프로그램 수정안이 도입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정부효율부(DOGE)를 이끄는 머스크의 이해상충 우려는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수정안은 이르면 이번주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세부사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쿠시 데사이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행정부는 정부 관료주의를 줄이고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미국 국민, 특히 바이든 행정부 하에서 뒤처진 시골 지역의 미국인들에게 실질적인 결과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만 답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