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로 약간 혼란 있어도…조정기간이니 참아달라"

집권 2기 첫 의회 연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부터 부과된 캐나다·멕시코 관세, 중국 추가관세를 비롯한 일련의 관세전쟁과 관련해 국민들에게 "조정 기간이니 견뎌달라"고 당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오후 9시(현지시간) 워싱턴 DC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진행된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울러 본인이 다음 달 2일 부과할 광범위한 농업 관세를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관세는 4월 2일부터 미국과 우리 농부들에게 들어오는 농산물에 부과될 것이다. 약간의 조정 기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중국과 500억 달러 규모의 구매 계약을 맺었을 때 이미 그런 적이 있었고, '그냥 참아주세요'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들(미국 농민들 의미)은 그렇게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도 다시 참아야 할 것이고, 이번이 더 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의 연설 발언은 관세전쟁으로 인해 미국 수출품이나 수입품에 고율의 관세와 상대측의 보복 관세가 매겨져 고통을 겪을 수 있는 농민들이나 미국 소비자들에게 당부하는 말이다. 트럼프는 1기 집권시에도 중국을 상대로 벼랑 끝 관세전쟁을 벌였다가 미국산 농산물 500억 달러를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더 나아가 트럼프는 미국 경제가 관세로 인해 '약간의 혼란'을 겪을 것이라면서 이것이 국내 산업의 부흥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관세는 미국 일자리만 보호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나라의 영혼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약간의 혼란은 있겠지만, 우리는 괜찮다. 그렇게 혼란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국민을 다독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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