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뚜렷해지는 트럼프 관세 전쟁의 진짜 목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관세 전쟁의 진짜 목표가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그가 캐나다 멕시코 등에도 관세를 부과하는 등 변죽을 울리고 있지만 중국이 진짜 목표임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 것.

4일(현지시간)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가 발효됐다. 그런데 이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양국 관세를 인하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멕시코와 캐나다 측 인사들이 오늘 종일 나와 전화 통화를 하면서 자신들이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며 관세 인하를 시사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합리적”이라며 “그래서 나는 그가 그들(멕시코·캐나다)과 함께 뭔가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소통하고 있고, 중간 어느 지점에서 타협을 볼 수 있다"며 "아마 내일 그것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 증시의 지수 선물은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다우 선물은 0.38%, S&P500 선물은 0.42%, 나스닥 선물은 0.35% 각각 상승하고 있다. 앞서 정규장은 일제히 하락했었다.

이에 비해 이날부터 발효되는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10%는 그대로 실행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미국의 유력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트럼프의 다음 행정 명령은 중국 조선업을 공격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WSJ은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조선업을 되살리고 세계 해양 산업에 대한 중국의 지배력을 줄이기 위한 행정 명령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기사 - WSJ 갈무리 해당 기사 - WSJ 갈무리

 

WSJ이 사전에 입수한 행정 명령 초안에 따르면 중국산 선박과 크레인이 미국에 입항하는 수수료 인상부터 국내 해양 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산하 사무소 설립에 이르기까지 모두 18개 조치가 행정 명령에 포함돼 있다.

공화 민주 양당은 미국 조선업이 중국에 크게 뒤처져 해외에서 전쟁이 발생할 경우, 군수에 지장이 올 수도 있다는 위기감에 초당적으로 이번 행정 명령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빠르면 이날 밤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 명령에 서명할 수 있다고 전했다.

관세 부과 협박이 중국 이외의 나라는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한 공갈포인 데 비해 중국은 단순한 공갈포가 아니라는 사실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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