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韓관세 美의 4배, 불공평…알래스카 투자는 환영"
- 25-03-05
집권 2기 첫 의회 연설…취임 43일 만에 한국 본격 언급 시작
"알래스카 천연가스관 한국·일본 등 참여 희망, 수조 달러 투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집권 2기 첫 상하원 합동의회 연설에서 "한국이 (미국이 비해) 4배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면서 오는 한국이 4월 2일로 예고한 '상호관세' 부과의 주요 대상 국가임을 시사했다.
취임 후 공개 석상에서 한국과 관련해 의미 있는 언급을 한 것은 이날 의회연설이 처음이다. 이날부터 25% 관세를 부과한 멕시코·캐나다, 20% 추가 관세를 부과한 중국 등에 이어 한국도 트럼프 관세의 주요 타깃이라는 점이 드러난 셈이다.
트럼프는 이날 오후 9시 워싱턴 의회 의사당에서 가진 연설에서 "한국의 평균 관세율은 (미국보다) 4배나 높다"라면서 "그리고 우리는 한국에 군사적으로, 그리고 여러 가지 다른 방법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 이 시스템은 미국에 결코 공평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는 "4월 1일에 상호관세를 발표하고 샆었지만, 만우절이라 비난받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4월 2일부터 상호 관세를 발표한다"면서 "다른 나라에서 (미국에) 부과하는 것에 대응해 우리는 그들에게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그들이 우리를 그들의 시장에서 배제하기 위해 비금전적(non-monetary) 관세를 부과하면, 우리는 그들을 우리의 시장에서 배제하기 위해 비금전적 장벽을 설치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는 이 같은 관세를 통해 "수조 달러를 벌어들일 것이며, 일자리 창출을 이룰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는 한국의 대미 투자 계획도 알렸다. 그는 "우리 정부는 한국, 일본, 그리고 여타 국가들이 파트너가 되기를 원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알래스카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건설에 참여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그는 한국, 일본 등이 "수조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면서 "정말 대단한 장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는 먹고사는 문제인 '경제'를 유독 강조하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저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는 우리 경제를 살리고 근로 가정에 즉각적이고 극적인 구제책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한 트럼프는 "우리는 지난 정부에서 물려받은 경제 대참사와 인플레이션 악몽을 겪고 있다"라고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를 비난했다.
이어 "그들의 정책은 에너지 가격을 올리고, 식료품 가격을 올렸으며, 수백만 명의 미국인들이 생필품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했다"면서 "우리는 48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겪었지만, 어쩌면 미국 역사상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겪었을지도 모르지만, 대통령으로서 저는 이 피해를 되돌리고 미국을 다시 저렴하게 만들기 위해 매일 싸우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인플레이션을 극복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의 주요 초점은 에너지 비용을 빠르게 줄이는 것"이라면서 "이전 정부는 석유와 가스의 신규 임대 건수를 95% 줄이고, 파이프라인 건설을 중단했으며, 100개가 넘는 발전소를 폐쇄했다. 이런 일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날 트럼프는 "미국이 돌아왔다"라는 일성으로 연설을 시작했다.
트럼프는 "6주 전 저는 이 국회 의사당 돔 아래에서 미국의 황금기를 시작했다"면서 "그 순간부터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위대하고 성공적인 시대를 열기 위한 신속하고도 끊임없는 행동이 이어졌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지난 6주 동안 저는 거의 100개의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미 전역에 상식, 안전, 낙관주의, 부를 회복하기 위해 400개 이상의 행정조치를 취했다"면서 "국민들이 저를 대통령으로 선출했고, 저는 그 일을 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날 연설 초반 민주당 의원들의 야유가 쏟아지자 상원의장인 JD 밴스 부통령이 나서 야유를 중단하라고 경고한 뒤 다시 연설을 이어가도록 했다.
트럼프는 "이번이 5번 째 의회 연설인데, 민주당원들을 기쁘게 하거나 일어서게 하거나, 웃게 하거나, 박수를 치게 할 수 있는 말은 전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라고 야유에 응수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는 "오늘 밤, 저와 함께 이 자리에 앉아 있는 민주당원 여러분, 미국을 위해, 우리 나라를 위해, 함께 힘을 합쳐 미국의 위대한 재건을 이루어 보자"고 곧바로 야당의 협조를 당부했다.
트럼프는 "취임하자마자 저는 모든 연방 고용을 즉시 동결하고, 모든 새로운 연방 규정을 동결하고, 모든 해외 원조를 동결했다"면서 "터무니없는 녹색 신기루 같은 사기를 종식시켰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다른 나라들이 지불하지 않는 수조 달러의 비용을 우리에게 부담시키는 불공정한 파리 기후 협정에서 탈퇴했다"라고도 알렸다. "저는 반미적인 유엔 인권 이사회에서도 탈퇴했다"라고도 했다.
그는 "제가 취임한 이후 우리 행정부는 미국 역사상 가장 강력한 국경 및 이민 단속을 시작했다"면서 "언론과 민주당은 국경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입법이 필요하다고 계속 주장했지만, 실제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새로운 대통령뿐이라는 것이 밝혀졌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저는 의회에 이러한 위협을 제거하고, 국토를 보호하며,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추방 작전을 완료하는 방법을 정확히 설명하는 상세한 자금 지원 요청서를 보냈다"면서 의회에 예산 증액 협조를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의회 연설은 지난 1월 20일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후 43일 만이다. 이번 의회 연설은 마이크 존슨 미 하원의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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