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때문에 이민 엑소더스?…작년 영국 시민권 신청 미국인 역대 최다

미 대선 있었던 지난해 말 시민권 신청 급증

英 외국인 세제 혜택 폐지도 요인됐을 듯

 

지난해 영국 시민권을 신청한 미국인이 역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영국 내무부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발표한 통계에서 지난해 영국 시민권을 신청한 미국인은 6100명 이상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기록이었던 2023년보다 26% 증가한 수치로, 2004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마지막 3개월 동안 접수된 신청 건수는 1700건으로, 2023년 동기 대비 약 40%까지 급증했다.

이민 변호사들은 지난해 11월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이 시민권 신청의 증가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영국 로펌 파러 앤 코의 파트너 변호사 엘레나 힌친은 "대선을 앞두고 미국인들이 영국 시민권에 더 많은 관심을 보였다"며 "트럼프 1기 행정부보다 더 많이 관심을 가졌다"고 말했다.

또 최근 영국 밖에서 발생한 소득에 대해 세금을 걷지 않는 외국인 세제 혜택이 폐지된 것도 요인으로 꼽힌다. 영국 시민권을 갖기 위해선 영국에서 5년 이상 거주하거나 시민권을 가진 부모가 있어야 한다. 이에 영국에 살던 부유한 미국인들이 세제 혜택 폐지에 따라 영국을 떠나기 전 자식들에게 시민권을 물려주기 위해 급하게 신청했다는 설명이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목록
목록

한인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