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전략비축' 트럼프 주변 악취…"가족·측근·후원자 잭팟"
- 25-03-04
"암호화폐 차르, 관련기업 지분…암호화폐 투자자에 트럼프 지지자 다수"
트럼프 장남·차남은 관련 플랫폼 소속…트루스소셜 운영업체, 암호화페 투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 산업 육성을 위해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의 암호화폐를 전략적으로 비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가운데 국민 세금으로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것이 특정 계층에게만 이익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게재한 글에서 "미국의 가상자산 비축은 바이든 행정부가 수년간 부패한 공격을 한 이후 위기에 빠진 이 산업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제가 디지털 자산에 관한 (지난 1월) 행정명령을 통해 실무그룹에 XRP(리플), SOL(솔라나), ADA(카르다노)를 포함하는 가상자산의 전략적 비축(Crypto Strategic Reserve)을 추진하도록 지시한 이유"라고 부연했다.
영국 BBC는 전략적 비축이 어떻게 작동할 것인지 그리고 이것이 의회 승인이 필요한지는 불분명하다면서, 오는 7일 백악관에서 암호화폐 정상회의가 처음 열릴 때 추가적인 정보가 나올 수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내부자 거래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가총액 1, 2위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외에도 리플, 솔라나 등도 포함된 게 의문이라는 것.
여기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암호화폐 차르' 데이비드 색스의 입김이 강했을 것이라는 게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평가다. 색스는 솔라나의 초기 후원자이자 주요 투자자였다.
그는 자신이 트럼프 행정부에 합류하기 전 보유한 암호화폐를 모두 매각했다고 밝혔으나,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색스의 투자 회사가 아직 일부 암호화폐 스타트업에 지분을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인터넷 매체 VOX는 "이 발표는 부패와 인맥 편애에 대해 우려하는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며 "세금을 암호화폐를 사는 데 쓸 뿐만 아니라, 자기 동지들을 더 부유하게 만드는 것을 제안한 것이냐"고 지적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측근으로 알려진 조 론스데일도 소셜미디어 X에 "가상화폐를 사기 위해 나에게 세금을 부과하는 건 잘못된 일"이라며 "이런 계획은 그만두라"고 적었다.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정치에 미칠 영향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미국 벤처캐피털회사 앤드리슨 호로비츠의 공동 창립자 마크 앤드리슨,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의 공동 창립자인 쌍둥이 캐머런과 타일러 윙클보스,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브라이언 암스트롱 CEO 등은 대표적인 트럼프 지지자다.
뉴욕타임스(NYT)도 "이는 장기적인 의문을 제기한다"며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 큰 이익이 될 수 있는데, 이들은 정치에 막대한 금액을 투자할 의향이 있음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이어 "암호화폐와 관련된 이처럼 명백하게 유익한 정책은 투자자들에게 향후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더 많은 탄약(자금)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트럼프 일가가 얻을 이익도 논란을 키우고 있다. 트럼프의 장남과 차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 트럼프는 암호화폐 플랫폼 업체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에 직책을 두고 있다.
아울러 트럼프가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운영업체는 최대 2억5000만 달러(약 3600억 원)를 암호화폐 등에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암호화폐 투자업체 캐슬아일랜드 벤처스의 닉 카터는 영국 텔레그래프를 통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소유한 미국인은 여전히 소수"라며 "트럼프의 가까운 동료들은 암호화폐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움직임은 이기적인 것으로 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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