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XRP·솔라나·카르다노까지 '비축자산' 지목한 이유는?

비트코인·이더리움 등 5개…시가총액 톱8 중 스테이블코인·BNB 제외

언급 코인 일제 급등…'트럼프 효과' 가장 덜 본 카르다노, 60% 껑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외 XRP(리플), 솔라나(SOL), 카르다노(ADA)까지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고 밝히면서 해당 가상자산들의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기준으로 해당 가상자산들을 꼽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현재 시가총액 규모 상위 코인 중 스테이블코인과 바이낸스의 거래소 코인을 제외한 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 가상자산 준비금(Crypto Reserve)은 바이든 행정부의 부패한 공격 이후 이 중요한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정부가 가상자산에 부정적 기조를 보였던 점을 거세게 비판한 것이다.

이어 "이것이 디지털자산에 관한 행정명령을 발표하면서 실무그룹에 XRP, 솔라나(SOL), 카르다노(ADA)를 포함하는 전략 준비금을 추진하도록 지시한 이유다. 미국이 전 세계 가상자산 수도가 되게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현재 글로벌 시가총액 규모 순위상 1위는 비트코인, 2위는 이더리움, 3위는 XRP다.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와 USDC가 각각 4위, 7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5위는 바이낸스의 거래소 코인인 BNB다. 6위는 솔라나(SOL), 8위는 카르다노(ADA)가 차지하고 있다.

3월 3일 기준 글로벌 가상자산 시가총액 순위. 코인마켓캡 갈무리. 33일 기준 글로벌 가상자산 시가총액 순위. 코인마켓캡 갈무리.

 

트럼프 효과 가장 덜 본 '카르다노' 60% 넘게 급등

 

미국 거래소가 아닌 바이낸스의 거래소 코인을 전략적 자산으로 비축할 수는 없으므로 시가총액 상위 '톱8'에서 스테이블코인들과 BNB를 제외하면 트럼프가 언급한 5가지 코인이 남는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XRP, 솔라나, 카르다노 순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 대상이 된 코인들은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 3일 오전 11시 50분 코인마켓캡 기준 XRP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25.34% 오른 2.81달러다.

같은 시간 솔라나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19.48% 상승한 171.2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또 카르다노는 전날 같은 시간보다 60.24% 상승한 1.07달러다.

카르다노가 유독 크게 오른 이유는 그간 '트럼프 효과'를 가장 덜 본 코인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XRP의 경우 바이든 정부 임기 동안 발행사 리플랩스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간 소송전이 있었지만, 트럼프 당선으로 법적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가격이 크게 오른 바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솔라나에 대해선 특히 공격적인 행보를 보인 바 있다. 취임 전 오피셜트럼프 밈코인을 발행할 때 솔라나 블록체인을 활용한 것이다. 멜라니아 여사의 밈코인 또한 솔라나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발행됐다. '트럼프 효과'로 당시 솔라나 가격이 급등했다.

XRP는 국제 사회 간 송금을 목적으로 하는 코인으로, 리플랩스는 리플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XRP레저를 기반으로 해외 송금이 활발히 이뤄지도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솔라나와 카르다노는 레이어1 계열에 속하는 가상자산이다. 레이어1 블록체인이란 해당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탈중앙화 앱(디앱)을 개발할 수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말한다. 솔라나 블록체인과 카르다노 블록체인이 각각 존재하며, 기축통화로 각각 SOL과 ADA가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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