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총리 "젤렌스키 잘못한 것 없다…미국의 안전보장 필요해"

"유럽, 미국에 제시한 평화 계획 신속히 마련해야"

트럼프·젤렌스키 설전에 "보기 불편했지만 여전히 두 사람 신뢰"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거친 설전을 벌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대해 "잘못한 것 없다"며 두둔하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안전보장이 필요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타머 총리는 2일(현지시간) BBC 인터뷰에서 트럼프, 젤렌스키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뜻을 함께하는 '의지의 동맹'이 미국에 제시할 평화 계획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는 생각을 굳혔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이 스스로 방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움직이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부연했다. 또 영국과 프랑스가 평화유지군을 파병한 것처럼 국가들이 한 발짝 더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타머 총리는 이어 "영국과 프랑스가 이 점에 있어서 가장 진보적"이라며 "이것이 바로 마크롱 대통령과 내가 이 계획을 추진하는 이유고 이는 미국과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와 트럼프 대통령의 설전에 대해 그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잘못한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누구도 두 사람의 설전을 보고 싶지 않았고 자신도 이를 보는 것이 불편했다고 털어놓았다.

다만 두 사람에 대해서 스타머 총리는 여전히 신뢰감을 드러냈다. 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서는 "나는 그의 말을 믿지 않을 것"이라며 불신을 숨기지 않았다.

스타머 총리는 유럽의 방위비 지출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안전보장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영국과 미국이 안전보장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나는 항상 미국의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없이는 안전보장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스타머 총리와 젤렌스키 대통령은 1일 런던에서 만나 우크라이나에 대한 22억6000만 파운드(약 4조 1000억 원)의 추가 차관 제공에 서명했다. 스타머 총리는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영국의 전폭적 지원"을 약속했다.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은 2일 런던에서 열리는 유럽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찰스 3세 국왕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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