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매년 사무직 직원도 6%씩 해고시킨다
- 21-06-23
시애틀타임스 내부 문건 입수해 보도
매니저 통해 비능률 직원 연간 6% 색출
아마존이 내부 평가를 통해 업무 능력이 떨어진다고 판단되는 사무실 직원을 매년 6%씩 해고하도록 하는 자체 규정을 갖고 이를 시행해왔던 것으로 밝혔다.
시애틀타임스는 아마존의 내부 문건을 입수해 "매니저급 간부들이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장착된 소프트웨어를 통해 근무성적이 부실한 직원을 자동적으로 추려내고 있다"고 지난 21일자로 보도했다.
아마존은 ‘스택 랭킹(stack ranking)’을 실시하고 있는데 이는 업무실적이 저조한 직원부터 우수한 직원까지 마치 볏가리처럼 곡선으로 분포해놓고 아래 부분 직원들을 능력향상 훈련 프로그램에 배치시키는 형태로 랭킹을 매긴다.
GE의 잭 웰치 최고경영자(CEO)가 창안한 이 시스템은 한때 효율적 인력관리제도로 인기를 끌었지만 임금과 승진의 차별을 조장한다는 비난을 받으며 요즘엔 별로 사용되지 않는다.
GE 자체도 2000년대 초 이를 폐지했고 마이크로소프트가 2013년 이를 폐지하는 등 많은 대기업들이 스택 랭킹 시스템과 결별했지만 아마존은 이를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마존은 능력향상 훈련에 배치된 직원들 중 약 3분의1이 결국 실패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들을 ‘아깝지 않은 감원’대상으로 삼는다고 시애틀타임스는 보도했다. 타임스가 확보한 내부문건의 대상은 사무실 직원이며 이들은 미국 내 95만여 명에 달하는 창고 직원들에 비하면 소수그룹이다. 창고직원들의 연간 퇴사비율은 코로나 팬데믹 이전까지 150%에 달했다.
아마존은 각각 직원 50명 이상을 통솔하는 매니저들에게 부하직원 가운데 20%를 최고등급, 5%를 최하등급으로 매기도록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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