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연방법원, 트럼프 난민 재정지원 중단에 제동걸어
- 25-02-26
연방 판사 "의회 의도 무효화는 허용되지 않는다"
전국적 효력 정지…연방정부 즉각 항소 예고해
시애틀 연방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난민 재정지원 및 난민 재정착 프로그램 중단 명령에 대해 제동을 걸었다.
연방 시애틀지방법원의 자말 화이트헤드 판사는 25일 "트럼프 대통령의 난민지원중단 행정명령이 의회의 의도를 무효화하는 선을 넘었다"며 전국적인 효력을 정지시키는 예비 금지명령을 발령했다. 이에 따라 연방정부는 소송이 끝날 때까지, 또는 상급법원의 판결이 나올 때까지 난민 재정지원 중단 명령을 철회해야 한다.
화이트헤드 판사는 판결문에서 “대통령에게는 난민 수용을 일시 중단할 재량이 있지만, 그 권한은 무제한적이지 않다”며 “이번 행정명령은 의회의 의도를 무효화하는 선을 넘어섰다”고 판단했다.
이번 소송을 제기한 원고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이 난민과 이들을 지원하는 기관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제난민지원프로젝트(IRAP)의 딥파 알라게산 변호사는 “판사가 난민들과 기관들이 매일 겪는 피해의 심각성을 인식했다”며 판결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첫날 난민 재정착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난민 입국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이어 난민 지원기관에 대한 연방정부의 재정지원도 동결했다.
이로 인해 전쟁과 박해를 피해 미국에 정착하려던 수천 명의 난민들의 발이 묶였으며, 이미 미국에 거주 중인 난민들은 기본 생필품조차 지원받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또한 난민 지원기관들은 예산 부족으로 직원들을 해고하거나 운영을 축소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타코마에 본부를 둔 '루터 커뮤니티 서비스 노스웨스트'(LCSNW)는 이번 소송에 참여한 3개 종교 기반 난민 지원기관 중 하나다.
LCSNW 데이비드 두에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0월 이후 370명의 난민을 정착시켰으나 행정명령 이후 이들의 주거비와 관리 서비스 지원이 중단됐다”며 난민들이 심각한 생계 위협을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번 판결은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제1기때도 비슷한 난민 입국 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시애틀 연방법원에서 제동이 걸렸던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에도 워싱턴주 법무장관이 소송을 제기해 일시적인 효력 정지 명령을 이끌어낸 바 있다.
하지만 연방정부가 항소를 예고한 가운데, 이번 판결이 상급법원에서 뒤집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이번 예비 금지명령이 유지될 경우 난민 재정착 프로그램과 관련된 연방 자금 지원이 다시 재개되며, 수천 명의 난민들이 미국에 정착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영사관 김선희선거관 한인사회 첫 인사 “24일까지 유권자등록을”
- 광역시애틀한인회 방송팀에 칭찬과 큰 박수 쏟아져
- 광역시애틀한인회 방송팀에 칭찬과 큰 박수 쏟아져
- “미주 한인이민 120년 역사, 만화로 나왔다”
- 시애틀 한인업체, 주류사회 큰 행사 준비 맡고 최고 후원자로(+영상,화보)
- 시애틀한식당 포함해 요식업체 들쑥날쑥 관세발표로 혼란가중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말하기대회 대상에 박서준 학생
- 한국 대선위해 김선희 선거관 시애틀영사관 파견됐다
- 롯데호텔 시애틀, 시애틀 사운더스와 파트너십…스포츠마케팅 강화
- 이정후 오늘 홈런 2방에 이틀연속 홈런 3개 쏘아올려
- 시애틀영사관 박미조 부총영사, 구광일 영사 오레곤한인회 방문
- [시애틀 재테크이야기] 17세기 대동법 그리고 21세기…
- [시애틀 수필-안문자] 예술 애호가의 행복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사람은 왜 거짓말을 할까?
- [서북미 좋은 시-엄경제] 그게 그리 어렵나?
- 한인 예술가와 문하생들 특별전시회 레이크우드 시청서 열린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2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2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12일 토요합동산행
- 한국식 돼지고기 타코 시애틀서 인기폭발
- 이승만ㆍ박정희 조명 다큐영화 <하보우만의 약속>시애틀 상영
시애틀 뉴스
- 트럼프 “불체자 자진 출국하면 항공권·재입국 지원하겠다”
- 워싱턴주 여성 2명, 270명 신분도용해 62만달러 갈취
- 보잉, 트럼프 대신 中에 두들겨맞아…"관세로 제조업 부흥한다더니"
- 시애틀시 무허가 심야업소 단속한다
- 트럼프, 中보복관세에 "위대한 농부들 보호할 것…버텨달라"
- 시애틀한식당 포함해 요식업체 들쑥날쑥 관세발표로 혼란가중
- 시애틀 완연한 봄 찾아왔다- 이젠 8시 이후에 일몰
- 워싱턴주, 파업 근로자에 실업급여 지급한다
- "中, 자국 항공사에 보잉 항공기 추가 인수 중단 지시"
- 금연운동 공헌한 워싱턴주 전 보건부장관 별세
- 관세 후폭풍, 보잉에 직격탄-1억2,000만달러짜리 보잉기 인도 연기돼
- "화장하고 탈 거예요"…베이조스 약혼녀 등 女만 태운 우주 비행
- “퍼거슨 워싱턴주지사는 주공무원 배반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