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 착륙 직전 '활주로 난입' 전용기와 충돌할 뻔…미 공항서 '아찔'
- 25-02-26
사우스웨스트항공, 충돌 직전 고도 높여 회항
전용기 조종사, 관제사 말 잘못 알아듣고 활주로 진입
미국 시카고 미드웨이 국제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던 사우스웨스트항공 여객기가 승인 없이 활주로에 난입한 항공기와 충돌 직전까지 갔다고 CNN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상을 보면 서서히 고도를 낮춰 착륙을 시도하던 사우스웨스트항공 여객기는 활주로에 있던 플렉스젯의 봄바디어 챌린저 350을 발견하고는 재빨리 고도를 올려 하늘로 날아오른다.
챌린저 350은 유명 인사나 기업들의 전용기로 많이 쓰이는 9인승 기종이다.
미 연방항공국(FAA)과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사건이 이날 오전 8시 50분쯤 발생했으며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출발한 사우스웨스트항공 여객기와 테네시주 녹스빌로 향하던 챌린저 350 사이에 문제가 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전 세계 항공교통 관제 통신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라이브ATC에 따르면 사건 당시 관제사는 챌린저 350에 "4L 활주로에서 좌회전하고 31L 활주로를 건너고 31C 앞에서 대기하라"고 지시한다.
이에 챌린저 350 조종사는 "알겠다, 4L에서 좌회전하고 22나 13C을 건너겠다"고 틀리게 답한다. 이에 관제사는 "틀렸다!"라고 외치며 31L을 건너고 31C 앞에서 대기하라고 지시한다.
이 시점에서 사우스웨스트항공 여객기는 챌린저 350을 피하기 위해 회항을 결정했고 관제사는 "고도 3000피트를 유지하라"고 지시한다.
여객기는 주변 상공을 돌다가 챌린저 350이 지나가고 나서야 미드웨이 국제공항에 다시 착륙했다.
그런데 승객들은 하늘 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전혀 몰랐다는 후문이다. 사우스웨스트항공 여객기에 타고 있던 에밀리 노백은 CNN 인터뷰에서 "조종사가 내내 침착하고 차분해서 기내 혼란은 전혀 없었다"며 "조종사에게 매우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승객인 토드 엥겔은 "조종사가 활주로에 다른 항공기가 있다고 하더라"라며 "회항하고 그 위를 돌다가 다시 착륙하는 데 10분이 더 걸렸지만 놀라울 만큼 침착한 비행이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워싱턴DC 로널드 레이건 국립 공항 인근 포토맥 강 상공에서 여객기와 미군 헬기가 충돌해 67명이 숨진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발생했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조종사와 승무원은 안전 절차를 따랐고 비행기는 사고 없이 착륙했다"고 밝혔다.
챌린저 350을 운영하는 플렉스젯은 "사건을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한편 이 사건과 관련해 숀 더피 미국 교통부 장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에 "조종사는 항공 교통 관제사의 지시를 따르는 게 필수"라며 "그러지 않으면 자격증을 상실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벨뷰 5개 중학교 한국어반 학생들, 샛별문화원으로 신나는 필드트립
- 이승만,박정희 조명 다큐 <하보우만의 약속> 시애틀상영 성황
- 시애틀서 광복 80주년 특별강연회-"40명만 예약받아"
- 한국 인기 액션영화 <야당> 25일부터 시애틀과 포틀랜드 상영
- 미국태권도고단자회 명예의 전당 시상식 성황리에 열려
- “미국 비자 신청시 허위 진술하면 영구 입국금지된다”
- 대한부인회 LA로 진출한다...LA지부 설립 추진 및 55주년 행사 준비도
- 시애틀 엄경제 시인 첫 시집 <그게 그리 어렵나> 출간
- 시애틀통합한국학교에 가야금 선율 울려 퍼져
- “트럼프 시대, 한인 여러분도 주식비중 낮춰야할 것 같다”
- 세계한인비지니스대회 막내려…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MOU체결
- [축시-오정방] 부활 復活
- 올해 두번째 오리건순회영사 성황리에 마무리
- 노벨문학상 한강 작가 UW세미나 큰 관심 끌었다
- 시애틀한인회, 8월2일 15개국 참여하는 ‘미니 월드컵’개최
- 페더럴웨이 한인여성, 한인들 상대로 70만달러 사기쳐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9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9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19일 토요산행
- 코너스톤 무료 페더럴웨이 클리닉 이전했다
- 린우드 베다니교회 여름성경학교 연다
시애틀 뉴스
- 20대 한인이 ‘부정행위 AI’ 만들어 아마존 면접 통과
- 백악관, UW 등 미국 대학들의 규탄 서한 일축…"연방법이나 준수하라"
- 비지니스 시작하기에 시애틀 전국 최악수준이다
- 워싱턴주 주민들 도박중독 얼마나 심할까?
- 워싱턴주 마약노출돼 태어난 신생아, 전국평균 2배
- "워싱턴주 여학생경기에 트랜스젠더 참여 가능하다"
- 워싱턴주서 여학생 ‘플랙 풋볼’ 공식 스포츠경기됐다
- UW 등 워싱턴주 대학총장들 "트럼프 대학에 간섭 중단하라"성명
- 시애틀 고교생, 야키마 파티장서 총맞고 사망
- 中항공사 인도 예정 보잉 항공기, 시애틀로 되돌아와…관세전쟁 불똥
- 워싱턴주 ‘부자세’ 신설 대신 기존 세금 인상하겠다
- 시애틀다운타은 치즈케이크팩토리서 화재…사쿠라콘 행사 일시 중단
- 시애틀 아파트면적 미 대도시중 가장 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