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박쥐 먹고 구토와 출혈"…치명적 괴질에 민주콩고서 53명 사망

증상 발현 후 사망까지 48시간…WHO "심각한 공중보건 위협"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DRC)에서 괴질로 인해 50여 명이 사망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6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콩고민주공화국에서 431명의 괴질 환자가 발생했고 5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13일에는 한 마을에서만 419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그중 45명이 사망했다.

이번 괴질은 이달 초 발열과 피로를 호소한 5세 미만 어린이 3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알려졌다. 어린이들은 병에 걸리기 전 죽은 박쥐를 먹었다고 한다.

세르주 은갈레바토 지역 의료 책임자는 "열, 구토, 내부 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 후 사망까지는 대부분 48시간이 소요됐다며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WHO가 괴질의 원인을 조사 중인 가운데 채취한 13건의 검체에선 에볼라와 마버그 바이러스에 대해 음성 판정이 나왔다.

타리크 야샤레비치 WHO 대변인은 "며칠 사이 급증한 이번 괴질은 심각한 공중보건 위협을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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