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트럼프 유류관세 강행시 美 가구당 170달러 부담 증가"

"현지 생산 늘리지 못해…소비자에 220억달러 비용 전가"

 

미국이 유류 관세를 부과하면 소비자들에게 220억달러 비용이 전가돼 가계당 연간 170달러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고 골드만삭스가 추산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의 석유수입 관세가 현지 원유생산을 촉진하는 데 거의 도움이 되지 않고 높은 비용을 소비자들에게 전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21일자 메모에서 "미국이 (수입) 원유에 10% 관세를 부과해도 현지 생산을 크게 늘리지는 못할 것"이라며 "미국 정유업체가 필요한 중질유와 미국이 생산하는 경질유 사이에 불일치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생산하는 셰일 원유는 70% 이상이 경질유인데 미국 정유업체들은 캐나다와 멕시코산 중질유에 주로 의존해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연료를 생산하기 때문에 관세를 부과해도 현지 경질유 생산은 늘어날 이유가 없다.

원유는 원자재 특성상 경질유만 쓸 수 없는데 특히 화물 트럭에 들어가는 디젤연료는 중질유를 정유시설에서 정제해서 사용해야 한다.

결국 미국 현지에서 필요한 원유 생산을 늘리지 못한채 관세 10%가 부과되면 휘발유 평균 소매 가격은 갤런당 7센트 오를 수 있다고 골드만은 예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한 이후 캐나다(에너지는 10%)와 멕시코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고 한 달 유예 중인데, 최근 예정대로 3월 4일 부과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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