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병원 신생아 8명 중 6명 추위 탓 사망…"지원 시급"

현지 병원 관계자 "이동식 주택·난방 연료 필요해"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열악한 주거환경에 놓인 가운데 한파가 덮쳐 신생아 6명이 사망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5일(현지시간) 현지 병원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가자지구에 있는 환자 친구 자선 병원(PFBS)의 의료 관계자인 사이드 살레 박사는 이날 공개된 영상에서 "지난 2주 동안 심각한 한랭 질환으로 병원에 입원한 신생아 8명 중 6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현재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한파에 무방비로 노출된 채 텐트나 파괴된 주택에서 지내고 있다며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을 중재하는 국제사회의 긴급한 개입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 공습으로 집을 잃은 28만여 가구를 위한 이동식 주택과 어린아이들을 혹독한 추위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난방용 연료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하마스는 신생아들의 사망이 이스라엘의 "범죄적 정책"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이스라엘이 인도적 지원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스라엘은 신생아 사망에 대해 즉각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이스라엘은 인도적 지원을 제한하고 있다는 주장은 지속적으로 부인해 왔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달 19일 가자지구에서의 휴전에 합의했지만, 지난주 하마스가 이스라엘이 이동식 주택을 들여보내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인질 석방을 연기하겠다고 경고하는 등 불안정한 상황이다.

국제 구호 관계자들은 가자지구로 구호 물자가 들어가고는 있지만 물류 수급이 원활하지 않다며 추가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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