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대규모 정전에 800만가구 암흑…통신·교통 마비

시민안전 위해 26일 오전 6시까지 통행금지령

 

칠레 전역에 송전선 고장으로 인한 대규모 정전이 25일(현지시간) 발생했다. 칠레 정부는 통행금지령을 내리고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로이터 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칠레 북부 항구 도시 아리카에서 남부 로스라고스에 이르기까지 16개 지역 중 14곳에서 전기가 끊겼다. 이로 인해 800만 가구가 피해를 입었다. 칠레 국가재난예방대응청은 긴급 상황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여파로 인터넷·휴대전화 서비스와 교통망 일부가 마비됐다. 수도 산티아고 지하철은 운행이 멈춰 승객이 선로를 따라 대피했다. 도시 전역에 길가 가로등도 작동하지 않고, 응급차 사이렌 소리가 울려퍼졌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세계 최대 구리 광산인 에스콘디다는 한때 작업이 중단됐다. 국영 광산회사 코델코는 광산 전체가 정전됐으며 일부에서 예비 발전기를 활용해 운영하고 있다.

카톨리나 토하 내무장관은 이번 정전이 칠레 북부의 송전선 고장에 의해 발생했으며 사이버 공격이 원인은 아니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고장 원인은 조사 중이다.

가브리엘 보리치 대통령은 "시민의 안전을 보장" 하기 위해 이날 오후 10시부터 26일 오전 6시까지 통행을 금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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