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佛 국민배우' 드파르디외, 이번엔 조세범죄 혐의 수사

프랑스·벨기에 당국서 수사 중…변호인은 혐의 부인

 

프랑스의 유명 배우인 제라르 드파르디외가 조세 관련 범죄 혐의로 프랑스와 벨기에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로이터통신은 24일(현지시간) 한 프랑스 사법부 소식통을 인용해 프랑스의 중앙 반부패·금융·조세범죄청과 벨기에 사법당국이 드파르디외의 세금 관련 상황과 관련한 수색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이 수색이 지난해 2월 시작된 기초 수사의 일부이며 그 대상은 2013년 이후 저지른 세금 사기와 가중 세금 사기와 관련된 행위라고 전했다. 다만 드파르디외는 아직 심문은 받지 않았다.

프랑스의 탐사보도 사이트인 미디어파트와 벨기에의 르 수아르 신문도 이날 프랑스 사법당국이 드파르디외가 프랑스에서의 납세를 피하기 위해 가상의 벨기에 주소지를 만든 것으로 의심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드파르디외의 변호사인 제레미 아수스는 세무당국이 수년간 그의 혐의를 입증하려다 실패하자 이를 형사 소송을 통해 입증하려 한다고 반박했다.

드파르디외는 '라이프 오브 파이', '마농의 샘', '102마리 달마시안' 등 17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한 프랑스의 국민배우로 여겨졌으나 연이은 스캔들로 이미지가 추락했다. 2021년 영화 촬영장에서 여성 2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3월에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재판은 지난해 10월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드파르디외의 건강 문제로 연기됐다. 그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배우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고, '부자 증세' 정책을 피해 국적을 러시아로 바꾸면서 '세금 망명' 논란도 일으켰다. 2018년 북한을 방문해서는 자신을 안내하는 북한 여성에게 음란한 농담을 던지고 승마장에서 말을 타는 10세 여아를 보며 성적인 발언을 했다는 폭로가 2023년에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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