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링 미 소프틀리'…美 싱어송라이터 로버타 플랙 88세로 별세
- 25-02-25
낮에 교사로, 밤에 클럽에서 공연하다 데뷔…그래미상 4번 받아
인종차별·동성애자 인권 관심…2022년 루게릭병 진단 공개
1970년대를 풍미한 미국의 유명 싱어송라이터 로버타 플랙이 88세 나이로 숨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플랙의 홍보 담당자인 일레인 쇼크는 2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날 아침 "플랙이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그는 "로버타는 경계선과 기록을 깼다. 그는 자랑스러운 교육자이기도 했다"며 그를 기렸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2022년 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루게릭병)을 진단받은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플랙은 그래미상을 4번 받았고 2020년 평생 공로상을 수상한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가수 중 하나다. NYT는 플랙에 대해 "소울, 재즈, 포크의 친밀한 조화를 통해 1970년대 가장 인기있는 아티스트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매력적인 가수이자 피아니스트였다"고 평가했다.
1937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난 플랙은 교회 오르간 연주자인 어머니의 권유로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다. 그는 15세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하워드 대학에 전액 장학금을 받고 입학해 음악을 전공했다.
아버지가 사망하자 대학원 진학을 포기하고 워싱턴에서 10년 가까이 낮에 교사로 일하고 밤에는 지역 클럽에서 노래를 불렀다. 그러던 중 클럽에서 그의 음악을 들은 재즈 음악가 레스 맥캔의 도움을 받아 애틀랜틱 레코드와 계약을 맺고, 1969년 첫 앨범인 '퍼스트 테이크'(First Take)를 발표해 데뷔했다.
이후 데뷔 앨범에 수록된 '더 퍼스트 타임 에버 아이 소우 유어 페이스'(The First Time Ever I Saw Your Face)가 1971년 영화 '플레이 미스티 포 미' 영화에 수록되면서 이듬해 6주간 빌보드 차트 1위에 올랐고 그래미 시상식에서 '올해의 레코드'를 수상했다.
1973년에는 '킬링 미 소프틀리 위드 히스 송'(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을 작곡해 또다시 빌보드 1위를 기록했고 도니 해서웨이와 함께 부른 '웨어 이즈 더 러브'(Where Is the Love)로 그래미 시상식에서 최고의 팝 보컬 퍼포먼스상을 받았다. 1974년 플랙은 '필 라이크 메이킹 러브'(Feel Like Makin' Love)로 세 번째 빌보트 차트 1위를 기록했다.
미국 남부에서 자라난 흑인으로서 인종차별을 경험했던 플랙은 사회 문제에도 관심이 많았고, 동성애자의 인권을 옹호하기도 했다. 2019년 로버타 플랙 재단을 설립해 음악과 동물 복지 사업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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