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에 이런 곳도 있다-사실상 캐나다안에 위치해 주민들 "고통"

포인트 로버츠 주민들 미국과 캐나다 관세전쟁 위협으로 힘들어

캐나다 속 워싱턴주 영토내 상인들 양국 관세전쟁 이미 체험


트럼프 행정부의 대 캐나다 관세전쟁 위협으로 고래싸움에 새우 등 터진 워싱턴주 동네가 있다. 국경도시 블레인에서 바다 건너 캐나다 델타 반도 끝에 붙어 있는 포인트 로버츠이다.

면적 5평방마일에 인구가 1,200여명에 불과한 포인트 로버츠의 주민들은 캐나다 영토를 25마일 운전하면서 국경검문소 2곳을 통과해야만 블레인 등 미국 본토 도시로 나올 수 있다. 

캐나다 동네와 미국 동네가 길 건너 마주보고 있는 포인트 로버츠는 당연히 경제를 90%가량 캐나다 주민들에 의존한다. 수도와 전기도 캐나다에서 공급받는다. 코비드-19 팬데믹의 후유증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식당과 소매업소 몇 군데가 문을 닫았다.

캐나다 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때리겠다는 트럼프의 위협이 실행되지 않았지만 데이빗 이비 BC주 수상을 포함한 캐나다 지도자들은 이미 국민들에게 미국물건을 사지 않도록 독려하고 있다. 안 그래도 이곳 업소들은 형편없이 약한 캐나다 달러로 5년째 고전하고 있다.

이 곳의 터줏대감이자 전 상공회의소장인 브라이언 콜더는 지난달 이비 BC 수상에게 편지를 보내고 포인트 로버츠 주민들에게 인도적 차원의 선처를 호소했지만 답신이 없다고 밝혔다.

포인트 로버츠의 유일한 수퍼마켓인 인터내셔널 마켓플레이스 업주 앨리 헤이튼은 캐나다 지도자들이 ‘바이 캐나다’ 캠페인을 시작한 후 2주일간 매출이 20% 줄어 눈앞이 캄캄하다며 실제로 트럼프의 관세위협이 3월 중 시행되면 어떤 결과가 초래될지 겁이 난다고 덧붙였다.

포인트 로버츠는 벨림햄을 비롯한 스캐짓 카운티와 스노호미시 카운티를 포용하는 제2 연방하원 선거구에 속한다. 이 지역은 연간 캐나다에 장비, 기계, 에너지, 광물 등 15억달러 상당을 수출하며 캐나다에선 2억5,000만달러 상당의 서비스 용품을 수입한다. 이 지역엔 캐나다인이 운영하는 업소 125개가 2,200여명을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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