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유명 성소수자 전용 술집, 혐오범죄 타깃됐다

정체불명 청년 2~3명, 한밤중에 욕설 퍼부으며 물총 공격도 


시애틀의 캐피털 힐에 자리한 ‘퀴어’(성 정체성 모호자)들의 보금자리 격인 ’포니‘ 바에 혐오욕설을 퍼부으며 고객들을 위협한 청년들이 경찰의 추격을 받고 있다.

시애틀경찰에 따르면 지난 18일 한밤중에 정체불명의 청년 2~3명이 개조된 검정색 렉서스 세단을 타고 포니 주변을 90여분간 맴돌며 업소 밖에 있는 고객들에게 동성애자 혐오욕설을 퍼부으며 “죽어버려라”고 외쳤고 물방울 총도 발사했다.

목격자들은 이들이 틴에이저들로 보였다며 앞 승객석에 앉은 사람은 페인트볼 총처럼 보이는 장비를 고객들에게 겨냥했다고 말했다. 이들의 차 뒤 유리창에는 ‘WRLD’라는 흰색 글씨가 대문짝만하게 쓰여 있었다고 목격자들은 덧붙였다.

경찰은 이 자동차의 소유주가 타코마 주민임을 알아내고 그에게 청년들의 신원을 밝히도록 요구하고 있다며 이 자동차가 도난신고 된 적은 없다고 밝혔다.

포니 바의 매니저인 아누크 록슨은 범인들이 매주 화요일밤 이곳에서 열리는 퀴어들의 친목행사를 노린 것 같다며 고객들이 겁을 먹었지만 놀라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성소수자들을 혐오해도 괜찮다고 말하는 사람(트럼프를 지칭) 때문에” 이 같은 불상사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이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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