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맘대로 안 되지만"…'5000만 클릭' 뇌성마비 보디빌더 전세계 감동[영상]

뇌성마비로 몸을 가누기도 쉽지 않은 어려운 조건에서 보디빌딩 대회에 참가한 스웨덴 남성이 전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꿈이 있다면 그 어떤 장애물도 없다는 걸 몸소 보여줘 누리꾼들에게 동기 부여가 되고 있다.

24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뇌성마비 보디빌더'라는 제목으로 지난해 9월 스웨덴에서 열린 보디빌딩 챔피언십 대회에 참가한 아담 멜룩(28)의 모습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서 멜룩은 "내가 여기에 있는 것이 나의 가장 큰 꿈이다. 여기에서 나의 노력을 보여주겠다"고 말한 뒤 음악에 맞춰 보디빌딩 포즈 약 7가지 정도를 선보였다.

그는 마음대로 컨트롤되지 않은 몸을 섬세하게 조절하며 그동안 다져온 탄탄한 근육을 뽐냈다. 멜룩은 쉴 새 없이 움직이고 떨리는 신체 탓에 어느 자세 하나도 한 번에 쉽게 보여주지 못하며 땀을 흘렸지만, 그가 포즈를 완성할 때마다 객석에선 박수와 함성이 터져 나왔다.

마지막으로 멜룩은 객석을 향해 손키스를 날리며 시연을 마쳤다. 현장에서는 기립 박수가 쏟아졌다. 주최 측이 처음 공개한 이 영상은 인스타그램에서 4884만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5개월이 지난 최근까지도 이 영상에는 전 세계 누리꾼들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이들은 "정말 자랑스럽다", "우리 모두에게 영감을 줬다", "뇌성마비조차도 그의 보디빌딩 꿈을 이루는 것을 막지 못했다", "남들보다 운동하기 더 힘들 텐데 존경스럽다",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었다", "불가능이란 없다" 등 반응을 보였다.

 

"무의식적으로 움직이는 근육 탓 포즈 취하기 어려웠다" 고충 토로

 

(SNS 갈무리) (SNS 갈무리)

앞서 멜룩은 뇌성마비를 앓고 태어났다. 당시 병원에서는 그가 걸을 수 있을지 심지어 살아남을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그러나 멜룩은 신체적 한계를 이겨내고 끊임없는 의지와 열정으로 정상에 오르는 데 도전했다.

21세 때 보디빌딩을 처음 시작했다고 밝힌 그는 페이스북에서 우연히 뇌성마비를 앓는 한 남성이 미국의 한 대회에서 보디빌딩하는 영상을 보게 된 것이 계기였다고 전했다.

멜룩은 "산부인과 병동에서 나를 기적의 아이라고 불렀다"라며 "나도 저 무대에 서서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나 자신을 보여주고 감정과 사랑을 나누는 일이 꿈같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뇌성마비 때문에 몸의 모든 근육이 항상 움직이고 있다. 근육을 만들기 위해 남들보다 훨씬 더 노력해야 했다"며 "무의식적으로 근육이 움직이는 탓에 포즈 취하는 게 정말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그렇게 멜룩은 2022년 처음 보디빌딩 대회에 참가했으며, 2024년에는 스웨덴 챔피언십을 성공적으로 치러 장안의 화제를 모았다.

멜룩은 "어머니는 항상 나를 밀어붙이셨다. 내가 하고 싶은 건 다 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불가능한 것은 없다"며 "단지 자기 자신의 한계를 정하고 일단 문턱을 넘으면 원하는 만큼 멀리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멜룩은 자신을 보고 일어선 사람들로부터 메시지를 받은 뒤 책임감 있는 보디빌더가 되겠다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에게 있어서 보디빌딩은 근육 단련 그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 신체와 사회적 한계에 맞선 싸움"이라며 "삶이 힘들더라도 절대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현재 멜룩은 일주일에 5회 이상 훈련받고 있으며 고무 공장에서 청소부로 아르바이트하고 있다. 그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보디빌더로 가기 위해 지금은 바닥을 쓸고 있다. 이상하지만 좋다. 열심히 노력한 덕분에 꿈이 실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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