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한 대한민국' 삶의 만족도 6.4점…OECD 38개국 중 33위
- 25-02-24
긍정정서 그대로, 부정정서는 하락…가족관계 만족도 63.5%
3명 중 1명은 사회적 고립…독거노인 비율 22%
세계 하위권인 우리나라 국민의 삶의 만족도가 소폭 더 낮아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33위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국민 삶의 질 2024 보고서'를 보면 2023년 기준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6.4점으로 전년 대비 0.1점 내렸다. 삶의 만족도는 국민들이 삶에 얼마나 만족하는지를 나타내는 주관적 지표다.
지난 2017년 처음으로 6점대로 올라선 후 코로나19 이후인 2022년 6.5점으로 올랐으나, 2023년 소폭 하락했다.
삶의 만족도는 남녀 모두 6.4점으로 성별에 따른 차이가 없었다. 다만 연령별로 60세 이상에서 6.2점으로 낮고, 40대 이하에서는 6.5~6.6점으로 나타났다.
소득수준별로는 뚜렷한 차이를 보였는데, 가구 소득이 증가할수록 만족도가 높았다. 월 100만 원 미만 저소득층 삶의 만족도는 5.7점이었으며, 100만~200만 원에서는 6.1점, 500만 원 이상은 6.6점으로 집계됐다.
직업별로도 전문관리직과 사무직은 6.7점이었으나, 농림어업은 6.1점, 기능노무직은 6.3점으로 낮았다.
2021~2023년 3개년 기준으로 OECD 국가들과 비교하면 우리나라는 6.06점으로 OECD 평균인 6.69점보다 0.63점 낮은 하위권이었다. 그리스(5.93점), 헝가리(6.02점), 포르투갈(6.03점), 일본(6.06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OECD 38개국 중 33위로 직전 보고서에서 기록한 35위보다 2단계 높아졌으나, 여전히 최하위권이었다.
핀란드가 7.74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독일(6.72점), 미국(6.72점), 호주(7.06점) 등도 OECD 평균보다 높았다.
관련 통계가 있는 143개국 중 우리나라는 52위로 일본(51위)과 비슷했다.
OECD의 '주관적 웰빙 측정 가이드라인'에서 권고하는 핵심 항목인 긍정정서는 2023년 6.7점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긍정정서는 어제 얼마나 행복했는지에 대한 0~10점 척도 응답의 평균값이다.
삶의 만족도와 마찬가지로 성별 차이는 없었으나, 소득이 높고 전문관리직과 사무직에서 긍정정서가 높았다.
부정정서는 2023년 3.1점으로 전년 대비 0.2점 감소했다. 부정정서는 어제 얼마나 걱정, 우울감을 느꼈는지에 대한 응답의 평균값이다.
소득수준별로 보면 200만 원 미만 저소득층에서 3.4점 이상으로 높았고, 500만 원 이상인 고소득층에서 3.0점 이하로 낮았다.
직업별로 비교해 보면 소득수준별 차이만큼 크진 않지만, 기능노무직의 부정정서가 3.3점으로 가장 높고, 전문관리직에서 2.9점으로 가장 낮았다.

가족관계에 만족하는 인구의 비율을 나타내는 가족관계 만족도는 지난해(2024년) 63.5%로 직전 조사인 2022년 대비 1.0%포인트(p) 줄었다.
가족관계에 대한 만족도는 2006년 50.4%에서 2008년 56.1%로 증가하였고, 이후 10년간 큰 변화 없이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2020년에는 58.8%, 2022년에는 64.5%로 증가하였다. 코로나19 시기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가족관계 만족도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남녀의 만족도는 각각 64.9%와 62.0%로 남자가 2.9%p 더 높았다.
연령별로 만족도를 비교해 보면 연령이 높아질수록 가족관계 만족도가 낮았다. 13~19세의 80.8%가 만족한다고 응답한 반면 50~59세는 58.1%, 60세 이상에서는 55.0%만 가족관계에 대해서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2022년과 비교해 보면 20대와 30대에서 2%p 가까이 감소했고, 60세 이상에서 소폭 증가했다.
살고 있는 지역에 소속감을 가지고 있는 인구 비율을 보여주는 '지역사회 소속감'은 2023년 72.4%로 전년 대비 2.7%p 줄었다.
연령별로 보면 40세 미만의 경우 70% 미만으로 지역사회 소속감이 낮은 반면, 연령이 높아질수록 증가해 60세 이상에서는 77.9%로 높았다.
도시 지역에서는 시군구 지역 소속감이 72.9%로, 거주하는 시군구에 대한 소속감이 가장 높았다. 농어촌(읍면) 지역에서는 시도 지역 소속감이 74.6%로 시군구나 읍면동보다 높게 나타났다.
사회단체에 소속돼 활동하는 사람 비율을 보여주는 '사회단체 참여율'은 2023년 58.2%로 전년 대비 7.3%p 늘었다. 이는 조사를 시작한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 2020년 46.4%까지 하락했지만, 이후 다시 증가하고 있다.
남성이 60.2%로 여성(56.3%)보다 높다. 연령별로는 30~50대가 60~61%로 가장 높고, 19~29세는 54.0%, 60세 이상에서는 55.2%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주로 활동하는 사회단체는 동창회(42.0%), 동호회(23.5%), 종교단체(16.8%) 등으로, 개인들이 친목을 중심으로 하는 사적인 단체였다. 사회적 경제조직, 시민단체, 정당의 2023년 참여율은 4% 미만으로 낮았다.
신체적, 정신적 위기 상황에서 하나라도 도움받을 곳이 없는 사람의 비율을 나타내는 사회적 고립도는 2023년 33%로 2021년보다 1.1%p 줄었지만, 세 명 중 한명 꼴이었다.
사회적 고립도는 2013년 32.9%에서 소폭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으나, 코로나19로 인해 대인 관계가 축소되고 외부 활동이 제한되면서 2021년에는 34.1%로 급격히 증가했다. 2023년에 소폭 감소했지만, 아직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는 않았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집안일을 부탁할 경우' 도움받을 사람이 없는 비율은 26.0%, '이야기 상대가 필요한 경우' 도움받을 사람이 없는 비율은 20.5%로 나타났다.
특히 60세 이상에서는 '이야기 상대가 필요한 경우' 도움받을 곳이 없다는 비율이 26.9%로, 다른 연령대의 14~20%와 비교해 매우 높은 수준을 기록해 정서적인 도움을 받는 데 상대적으로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거노인 비율은 지난해 22.1%로 전년 대비 0.3%p 늘었다. 17개 시도별로 비교해 보면 시도 지역이 광역시에 비해 독거노인 비율이 높으며, 특히 전남 지역의 독거노인 비율은 27.0%로 가장 높다. 반면, 서울, 세종, 경기 지역의 독거노인 비율이 20% 미만으로 낮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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