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미국에 4년간 5,000억달러 투자…텍사스에 대규모 AI 부품 공장

일자리 2만 개 이상 창출 전망…'첨단 제조 펀드' 두 배 확대

 

애플이 미국에 향후 4년간 5000억 달러(714조 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성명을 내고 역대 최대 규모에 해당하는 이번 투자로 2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전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제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게 돼 기쁘다"며 "미국 혁신의 역사에서 새 장을 쓰기 위해 미국 전역의 기업과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애플은 구체적으로 텍사스주 휴스턴에 대규모 인공지능(AI) 서버 공장을 짓고 2017년 발표한 투자 프로그램 '첨단 제조 펀드'를 두 배로 늘려 인공지능(AI)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애플의 이번 투자 결정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한 대응책으로 풀이된다.

트럼프는 21일 "쿡 CEO가 멕시코에 있는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미국에서 제품을 생산하겠다고 밝혔다"며 "애플은 관세를 피하고 싶어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애플은 소비재 가운데 상당수가 미국 밖에서 생산되는 탓에 앞서 트럼프가 부과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10% 추가 관세의 영향권 아래 놓여있다.

애플은 앞서 2018년 트럼프의 첫 임기 때도 5년간 3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혀 관세를 면제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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