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만에 백악관 나타난 멜라니아, 똑같은 턱시도로 남편 압도

전국 주지사 만찬회 참석…美 언론 "거의 백악관 떠나 있어"

트럼프 1기 때는 외빈 접대 등 역할…복귀 후 아직 단독 일정 없어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최근 한 달여 만에 백악관에 복귀하는 등 퍼스트 레이디로서는 이례적으로 백악관 밖에서 대부분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CNN이 23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여사는 22일 백악관에서 열린 전국 주지사와의 연례 만찬회에 참석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미국 대통령 찬가 'Hail to the Chief'(헤일 투 더 치프)가 연주되는 가운데 남편과 함께 행사장으로 들어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턱시도를, 여사는 화이트 셔츠와 비즈니스 스타일의 턱시도를 입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주지사들에게 짧은 연설을 하며 "멜라니아가 모든 것이 아름답게 준비되도록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며 "그런 일에는 매우 능숙하다"고 알렸다.

소식통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는 지난달 20일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래 백악관에 머무는 시간이 길지 않았다. 지난달 24일 자연재해 피해를 입은 노스캐롤라이나와 캘리포니아를 방문한 이후 백악관을 떠나 이번 만찬에서야 돌아왔다.

앞서 CNN을 비롯한 다수 언론은 멜라니아가 남편의 임기 동안 뉴욕, 플로리다 등지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부부의 아들 배런이 뉴욕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으며, 플로리다는 부부의 원래 집이다. 다만 멜라니아가 주요 행사에 퍼스트레이디로서 참석하며 자신만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점쳐졌다.

멜라니아는 지난달 13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나는 백악관에 있을 것이다. 필요할 때 뉴욕에 가고, 필요할 때 팜비치에도 갈 것"이라며 "하지만 내 첫 번째 우선순위는 엄마로서, 퍼스트레이디로서, 그리고 아내로서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며, 20일(트럼프 취임)부터는 나라를 위해 봉사하는 것"이라고 얘기한 바 있다.

CNN은 지난 한 달간의 행보를 보면 그녀의 워싱턴 체류가 예상보다도 짧다고 분석했다. 이는 퍼스트 패밀리의 전례를 깨는 일이란 평이다.

트럼프가 취임 한 달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을 백악관에서 맞이하는 동안 멜라니아 여사는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퍼스트레이디로서 국내외 단독 일정도 아직 소화한 적 없다. 남편의 첫 임기 때는 네타냐후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 및 백악관 회동에 참석하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그의 부인 아키에 아베를 마러라고에서 접대하는 등 활발한 역할을 했다.

소식통은 멜라니아가 남편의 두 번째 임기 동안 전면적인 역할을 맡기보다는 조용히 지원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전했다. 백악관 내부에서도 이에 대한 반발은 없다고 한다. 멜라니아는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속적으로 조언을 건네는 중요한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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