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총리실 "하마스가 인질 모욕해 수감자 석방 연기"

이스라엘 총리실이 22일(현지시간) 당초 약속했던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을 연기했다. 하마스 측이 인질들을 석방했지만, 굴욕적인 행사를 열어 인질들을 모욕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23일 AFP통신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원래 전날로 예정됐던 팔레스타인 수감자 620명의 석방을 다음 인질 석방이 확정될 때까지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하마스가 이스라엘 인질들에게 굴욕감을 주기 위해 수치스러운 의식을 거행하고 선전을 퍼뜨리는 등 협정을 반복적으로 위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하마스는 약속대로 인질 6명을 반환했다. 하지만 복면을 쓴 하마스 대원들은 자동 소총으로 무장한 채 인질들을 무대로 끌어내 가자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가자인들에게 손을 흔들도록 강요하고 심지어 마이크를 통해 말하게 시키기도 했다. 인질들은 하마스가 발행한 석방 증명서를 군중들에게 내보여야 했다. 지난 8일 인질 3명을 석방할 때도 하마스는 인질들을 차량에 태워 가자지구를 돌다가 야외무대에 서게 했다.

적십자사는 인질들의 비공개 석방을 거듭 요청했으나 그간 하마스는 이를 거부했다. 하마스는 최근 신원불명의 시신을 이스라엘 인질의 시신이라고 보냈다가 유전자 검사로 팔레스타인 여성인 것으로 확인돼 다시 진짜 시신을 돌려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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