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보수단체 연례행사 연설서 또 "파이트, 파이트, 파이트"

트럼프, CPAC 참석해 화려한 복귀 선언

취임 후 성과 자랑…바이든엔 날선 비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한 달째에 열린 보수단체의 연례행사에 참석해 그간 자신이 한 정책을 자랑하며 화려한 복귀를 선언했다.

미국 CNN 방송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집회에서 연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20일 취임 이후 한 달 간 진행한 자신의 정책을 자랑하고 조 바이든 정권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5일(미 대선일), 우리는 미국을 파괴하는 모든 부패한 세력에 맞섰다"며 "우리는 그들의 힘을 빼앗았고 그들의 자신감을 빼앗았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 나라를 되찾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급진좌파 관료들을 건물 밖으로 내쫓았고, 이들 뒤에서 문을 잠갔다"며 "우리는 수천 명을 없앴다"고 말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에 대해선 "그가 만진 모든 것이 똥이 됐다"고 비난했다.

트럼프는 "국민은 우리에게 워싱턴의 극적인 변화를 촉구하는 강력한 명령을 내렸다"라며 "우리는 그것을 이행할 것이고 그것을 이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7월 유세 도중 총격을 받고 외쳤던 "파이트(fight·싸우자), 파이트, 파이트"를 다시 한번 외치며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미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론을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며 "우리는 일론을 사랑한다"고 칭찬했다.

이날 행사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주축으로 한 미국의 보수주의자들이 모이며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대잔치'를 연상시켰다. 2021년 1월 6일 의사당 폭동으로 수감됐다가 트럼프의 취임 이후 사면된 이들도 행사에 참석했다.

이들은 자신의 수감 기록을 들어보이거나 가슴팍에 수감자 신분증을 달고 나와 트럼프 대통령에게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의사당 폭동 사태에 가담해 수감 생활을 했던 뉴저지주의 그레고리 예트먼은 "바로 저기 있는 사람 덕분에 나는 더 이상 중범죄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의사당 폭동 선동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복역했던 트럼프의 지지자 스튜어트 로즈도 "나는 그가 헌법이 정한 범위 내에서 완벽하게 해내길 바랄 뿐"이라며 "그가 끝까지 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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