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젤렌스키 지지율 4%" 대선 요구 파문…푸틴 말 같았다
- 25-02-19
"우크라 협상 끼고 싶으면 선거부터 치러야"…우크라 정권교체 노리는 푸틴에 맞장구
'50% 지지율' 무시하고 "우크라가 전쟁 시작" 왜곡까지…종전 서명서 젤렌스키 배제 수순
러시아와 종전 협상을 시작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 패싱'에 반발하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향해 "지지율 4%짜리 대통령"을 운운하며 정통성을 문제삼고 우크라이나 대선 필요성을 언급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는 그동안 젤렌스키 축출을 도모해온 러시아가 해온 주장으로, 신속한 종전을 원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종전 협상 시작부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기우는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마러라고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쟁과 관계없이 많은 다른 나라로부터 나오는 의견"이라며 우크라이나 대선 실시를 주장했다.
미국과 러시아는 이날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장관급 대표단으로 종전 논의를 위한 첫 회담을 진행했다. 트럼프의 마러라고 기자회견은 회담 종료 직후 열렸다.
트럼프는 "우크라이나에서 선거가 열리지 않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종전 협상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길 원한다면 먼저 '우리 선거부터 하자'고 해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젤렌스키는 2019년 대선에서 5년 임기의 대통령에 당선됐는데, 2022년 전쟁이 발발하면서 계엄령 선포 및 전시내각 구성으로 인해 6년 가까이 임기를 이어오고 있다. 원래대로라면 지난해 3월 차기 대선이 치러졌어야 했다.
트럼프는 이런 상황을 두고 젤렌스키가 정해진 임기를 넘겨 정통성에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언급한 것인데, 우크라이나 대선은 러시아가 종전 조건으로 요구하는 사항이다. 대선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친러시아 정권을 수립하는 것이 푸틴의 계획이다.
러시아는 이러한 논리에 따라 종전 협정과 관련해서도 젤렌스키가 협정에 서명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인데, 트럼프의 이날 언급으로 미국 역시 종전 협정 서명란에 젤렌스키를 배제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는 젤렌스키 개인을 향해서도 "젤렌스키를 개인적으로는 좋아하지만 개인적인 것은 중요하지 않다"며 "우크라이나에는 애초에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전쟁을 방치한 대통령이 있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그러면서 "(젤렌스키는) 그 자리에 3년이나 있었으면 전쟁을 끝냈어야 했다"며 "내가 우크라이나를 위해 협상할 수도 있었고, 그랬다면 아무도 죽지 않고 도시도 파괴되지 않았을 테지만 그들(우크라이나)은 그렇게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쟁 피해의 책임을 우크라이나에 돌렸다.
특히 트럼프는 러시아의 주장을 그대로 옮긴 것은 물론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비난까지 퍼부으며 젤렌스키를 몰아붙였다.
트럼프는 이날 젤렌스키 지지율이 4%라고 깎아내렸지만, 실제로는 현지 여론조사에서 젤렌스키 지지율은 전쟁 직후에 비해 떨어지긴 했어도 최근까지 50%를 넘는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트럼프는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시작했다"며 사실관계마저 오도하는 발언을 남겼다. 이는 젤렌스키가 앞서 지속적으로 종전 협상 과정에서의 '우크라이나 패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 가운데 나왔다.
미국·러시아의 고위급 회담이 결정된 직후부터 우려를 표명해온 젤렌스키는 이날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의 회담 이후 "우크라이나·유럽이 빠진 종전 협상은 인정하지 못한다"며 다시 한번 문제제기를 했다.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유럽 국가들도 "종전 협상에 당사자인 우크라이나와 유럽 국가들이 빠져서는 안 된다"며 우려를 표하는 상황이다.
트럼프는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을 비난한 데 이어 "(러시아와의) 협상이 매우 잘 진행됐고 (종전에 대한) 더 큰 자신감을 얻었다"며 이달 중 미·러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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