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연루 의혹’ 컴퓨터광신 컬트 집단 ‘지지안’ 지도자 체포

매릴랜드 경찰, 총기소지 등 혐의로

온라인서 무정부주의 사상 등 공유

순찰대원 피살 등 살인 5건에 연루

 

매릴랜드주 경찰은 5건의 살인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컴퓨터광신 컬트 집단 '지지안(Zizians)'의 사실상 지도자로 알려진 인물과 1명의 조직원을 체포했다고 17일 발표했다.

메릴랜드주 경찰에 따르면 잭 라소타(34.사진)와 미셸 자이코(33)는 무단 침입·공무 집행 방해·차량 내 총기 소지 등의 혐의로 지난 16일 체포됐다.

'지지안'은 지난 1월 미국 국경순찰대원 데이비드 말랜드 피살 사건과 버몬트, 펜실베이니아,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5건의 살인 사건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경순찰대원 말랜드는 지난 1월20일 버몬트주 코번트리에서 검문 중 발생한 총격전으로 사망했다. 당국은 이 사건을 계기로 미 전역에서 대대적인 수사를 시작했다.

'지지안'은 대부분 20~30대의 젊고 높은 지능을 가진 컴퓨터 과학자들이 온라인을 통해 만나 아나키즘(무정부주의) 사상을 공유하는 집단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온라인에 남긴 글에 따르면 이들은 급진적 비건주의(채식주의)와 젠더 정체성,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그 중심에는 'Ziz'라는 필명을 사용하는 라소타가 있으며, 그녀는 '지지안'이라 불리는 집단의 지도자 역할을 하고 있다. 그녀는 또 여러 범죄 현장에서 목격됐고 다양한 용의자들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라소타는 특히 인간의 좌뇌와 우뇌가 서로 다른 가치관과 젠더를 가질 수 있으며 "서로를 죽이려는 욕망을 품고 있다"는 이론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녀는 자신을 트랜스젠더 여성이라고 밝히며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이성주의 그룹들을 맹렬히 비판했다. 라소타는 2개 주(州)에서 체포 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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