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고공행진 계속?…골드만 "중앙은행 수요에 연말 3100달러 전망"

"9% 추가 랠리…펀드 금리 하락에 금ETF 보유량도 증가"

 

골드만삭스가 중앙은행의 지속적 금 수요에 힘입어 연말 금값 전망치를 온스당 31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17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구조적으로 중앙은행의 금 수요가 크다"며 "연말까지 금값을 9% 더 끌어 올릴 것이며 펀드금리가 하락하면서 (금) 상장지수펀드(ETF) 보유량이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욕 금값은 온스당 2906달러선에서 사상 최고 수준으로 주간으로 7주 연속 상승했다.

그동안 금값을 사상 최고로 끌어 올린 불확실성이 감소한다고 가정하면 투자자 포지셔닝 정상화로 인한 하방 압력이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관세 우려를 포함한 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면 투기적 포지션의 장기화로 연말까지 금값이 온스당 3300달러까지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골드만은 보고 있다.

또 골드만은 중앙은행의 금 수요 추정치를 월 41톤에서 월 50톤으로 높여 잡았다. 중앙은행의 금매수가 월평균 70톤에 달하고 투자 포지셔닝이 정상화할 경우 연말까지 금값은 온스당 3200달러로 오를 수 있다고 골드만은 추산했다.

반대로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 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면 연말까지 금은 온스당 3060달러 수준에서 머물 것이라고 골드만은 예측했다.

골드만삭스는 '금 매수' 거래 추천을 재확인하면서 불확실성 감소가 전술적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금 매수 포지션은 여전히 강력한 헤지(회피)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불확실성이 다소 걷히면 금값이 단기적으로 떨어질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금은 여전히 불확실성에 따른 위험을 회피할 수 있는 강력한 자산이라는 얘기다.

특히 잠재적 무역 긴장, 연준 종속 위험, 금융 또는 경기 침체 위협에 직면했다는 점에서 금값은 골드만이 예상하는 불확실성 범위의 상단을 향해 밀려 올라갈 수 있다고 골드만은 내다봤다.

또 미국 재정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 금값이 연말까지 온스당 3250달러로 5%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골드만은 예측했다.

인플레이션과 재정 위험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 투기적 포지션과 ETF 유입이 늘어날 수 있다. 미국 부채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인해 특히 미국 국채 보유액이 많은 중앙은행들이 금 매입을 늘릴 수 있다고 골드만삭스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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