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韓연예인 향한 엄격한 잣대, 김새론 비극 불렀다"

NYT·CNN 등 주요 외신, 김새론 사망에 K-엔터 산업 조명

"호황 누리는 한국 엔터 산업, 스타 정신건강 우려 지속 부각"

 

배우 김새론이 만 24세를 일기로 사망한 가운데 외신들은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둘러싼 강한 압박감을 조명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고(故) 김새론의 소식을 보도하면서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높은 압박을 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김새론의 죽음이 이러한 한국 엔터 산업을 "강타한 가장 최근의 비극"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는 급성장 중인 스타들의 정신건강에 해를 끼친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며 "(한국) 연예인들의 인기는 보통 흠잡을 데 없는 평판에 달려 있다"고 전했다.

NYT는 아이돌 걸그룹 'f(x)' 출신 배우 고(故) 설리와 '카라' 멤버 구하라 등 최근 몇 년간 한국의 젊은 연예인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을 재조명했다.

이들은 "한 명은 솔직하고 독단적이라는 이유로 혐오 메시지를 받고, 다른 한 명은 법적 분쟁으로 연애와 성생활이 공개적으로 드러난 후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고 전했다.

CNN도 김새론 사망 소식을 보도하며 "최근 젊은 K-팝 아이돌과 K-드라마 스타들의 사망은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정신건강에 대한 지속적인 우려와 압박을 부각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한국의) 연예기획사들은 상담 서비스와 보다 유연한 스케줄 등 다양한 정신건강 지원 시스템을 시행하고 있다"면서도 "K-엔터테인먼트의 높은 경쟁성과 대중의 엄격한 감시, 완벽한 외모와 행동에 대한 기대가 스타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새론은 지난 16일 오후 4시 54분쯤 성동구 성수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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